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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누나 Dec 18. 2019

최고의 프레첼을 찾아서

독일 뮌헨 빅투아리안 마켓에서



이 프레첼(Pretzel 또는 Brezel)로 말할 것 같으면,

뮌헨 사람들이 회의를 한 끝에 구한 귀한 프레첼이란 말씀.

그러니까 일화의 전말은,

독일이 프레첼로 유명한만큼 나는 제대로 된 것을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나가던 사람한테 물었다.


"여기서 맛있는 프레첼을 어디가면 먹을 수 있어?"


"....생각 좀 해보자 어디"

그러더니 그 사람은 가게에 들어가 거기 있던 손님에게 독일어로 묻는다.

손님은, 이런 어려운 질문을?? 이라는 표정과 함께 한참 생각하더니,

"뮌헨에 프레첼 잘하는 집 없는데?"

...

그러더니 거기에 있던 다른 손님들과 다같이 회의를 하기 시작한다.

아, 이렇게 일을 크게 벌리려고 한게 아닌데....

게다가 학회 회의라도 하는 듯 너무도 진지한 그들의 태도라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미안하다.


"잘하는 집은 사실 근처에 없어, 멀리 가야돼. 저어기 저 집에 팔긴 팔아 한 번 가봐"


그래서 찾은 작은 포장마차 같이 생긴 집에서 0.5유로에 산 프레첼이다.

내가 물어봤던 그 사람과 함께 나눠 먹었다.


맛은,

평범했다.

바로 구워내지 않아서 차가운 프레첼이었으나,

많이 걸어다녀 손도 얼어버린 상태였지만,

뭔가 따뜻했던 프레첼 하나, 잊지 못할 하나의 프레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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