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리누나 Jan 10. 2020

한 수저 뜨시지요

타락죽


쌀의 끈기와 우유 단백질의 만남.

고소함과 옅은 당도, 간만 살짝 맞추는 소금으로 맛을 내는 타락죽. 재미없는 음식 같아 보이지만 쌀과 우유의 정직한 맛을 오롯이 느낄  있다.


독감으로 고생하시던 아빠를 위해 끓인  그릇은 생각보다 정성이 들어간다. 임금이 병나셨을 때 드시던 이유를 조금  것도 같다 직접 끓여보니.

체에 거르기 때문에 목 넘김이 아주 매끄럽고 소화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곱게  쌀알의 전분기가 끈떡한 식감도 주기 때문에 그냥 음료를 먹는  같지도 않기에 식사하는 만족감도 있다. 아이나 노인에게도 안성맞춤 이리라.


찬은 많이 필요치 않다. 특히 매운맛의 빨간 반찬은 어울릴 수가 없고 심심한 나박김치면 족하다.

잣가루 올리는 것이 정석인데 역시 임금님은 비싼 것만 드셨나 봐. 땅콩이  귀했다면 타락죽에도 땅콩가루를 올렸으려나?

우리  임금님은 아빠니까 타락죽이 어울리겠지?


그러면 나는 공주가 되는  맞나?



작가의 이전글 19_해피 뉴 이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