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리누나 Jan 27. 2020

22_한 입만!

묵은지 제육말이&고구마 맛탕


엄마는 우리 도시락을 어떻게 매일 싸셨을까.

그나마 내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는 급식이 의무화되기 시작했지만

 언니는 거의 매일 도시락을 싸갔으니,

 게다가 가리는 것도 많은 아이들 입맛 맞추기가 오죽 어려웠으랴 싶다.


육식파인 동생 입맛을 생각해

거의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를 돌려가며 싸주고 있다.

거기에 안 먹는 채소를 비롯 다양한 재료를 넣는 메뉴를 해주려고 부단한 노력 중.

삼겹살을 잔뜩 사 오신 아빠가 드시고 싶다던 제육볶음을 매콤하게 먹고 나서,

 나머지를 활용한 오늘의 도시락.

 

하루 종일 재 놓은 삼겹살을 구워놓고 키친타월에 기름기 살짝 빼는 사이,

깔끔한 맛과 비주얼을 위해 묵은지를 씻어내고

깻잎, 라이스페이퍼 그리고 치즈도 준비했다.

라이스페이퍼 위에 묵은지, 깻잎, 치즈, 고기를 올려 돌돌 말아준다.

 

고기가 좀 두꺼워 썰면서 몇 개가 라이스페이퍼도 찢고 나와버린다.

치즈 넣은 게 확실히 예쁘기도 하고, 먹어보니 궁합도 괜찮더라.

한 입 크기로 만들어주면 확실히 먹기도 편한 것 같고!

그 사이 에어프라이어에 기름 살짝 들어 고구마를 돌렸다.

 계속 애용 중인 에어프라이어다.

찰수수밥 옆에 차곡차곡.


달달 매콤 한 제육 양념으로 따로 소스는 넣지 않아도 간이 딱 괜찮다.

메추리알 프라이로 마무리.


미니 바나나맛 우유에,

따끈하고 부드럽게 익은 고구마에 꿀을 버무려 딸기랑 넣은 후식 칸.

딸기를 올려 빨강이랑 노랑이랑, 검은 통깨 색 조합이 마음에 든다.

딸기값은 왜 올해 안 떨어지는 것 같지?

오늘도 힘내!



터진 묵은지 말이는 내 아점.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

잘 먹고 복도 많이 받고

많이 나눠요!

작가의 이전글 21_도시락은 골라먹는 재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