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바다향기수목원
슬슬 낮이 따뜻해지는 계절이 왔는데, 마치 순식간에 봄에서 여름이 된 것처럼 기온변화가 크다. 집 근처의 꽃들은 벌써 초봄의 그것들을 지나 조금 더 다양해졌다. 유독 더워진 기온에 잠깐 망설였다가 기온변화만큼이나 바깥의 변화도 클 것 같아서 밖을 나섰다.
집보다는 더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여기는 아직도 벚꽃이 남아있었다. 다소 강한 바람에 빠르게 흩날리는 벚꽃잎들이 시간도 이렇게 빨리 간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무를 채우는 꽃들은 다른 종류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었다.
겨울이 끝나고 늘 보던 빛깔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때만 볼 수 있는 다소 옅은 빛이다.
꽃이 화려해지는 만큼, 나머지 공간 역시 빠르게 초록빛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렇게 봄이 왔고, 벚꽃이 지나가는 길엔 화려해진 풍경이 뒤따르고 있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여긴 아직 입장료가 무료다.
Sony A7R5
Sony FE 100mm F2.8 STF GM OSS (SEL100F28GM)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