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두 시간 잤습니다

극한의 상황이 알려준 것들

by 경영 컨설턴트 Tim

최근 글을 쓰지 못했지요. 영상도 찍지 못했습니다. 이틀 동안 하루에 두 시간씩 잤습니다. 마감이 있었고, 과업이 있었고, 그것을 끝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더 잘했더라면, 역량이 조금 더 좋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몰리지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예상치 못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끝났다는 해방감이 아니었습니다. 이 일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극한에서 떠오른 것들

사람은 여유가 있을 때 사명을 말합니다. 컨디션이 좋고, 일이 잘 풀리고, 시간이 남을 때 가치관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평소에 저의 사명과 핵심가치를 입에 올리고, 글로 쓰고, 세미나에서 나눴습니다.


그런데 이틀 동안 두 시간씩 자면서 일하다 보니, 그 말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찾아왔습니다. 머리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먼저 기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사명은 '내 전부로 당신을 빛나게'입니다. 그 말이 체력이 바닥난 새벽 두 시에, 유독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지금 이 과업이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피로가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섯 가지 가치가 현장에서 작동했습니다

저는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 해결, 실행, 본질, 신뢰입니다.


사랑은 타인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믿음입니다. 이틀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과업이 끝났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내가 힘든 것보다 그 사람이 잘 되는 것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해결은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으며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라는 믿음입니다. 막히는 순간마다 "이건 안 된다"는 생각 대신 "아직 방법을 못 찾은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왔습니다. 그 차이가 새벽을 버티게 했습니다.


실행은 완벽이란 없으며 빠르게 실행하고 수정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믿음입니다.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일단 만들고 고치는 방식으로 전환했을 때 속도가 붙었습니다.


본질은 표면 속에 숨겨진 그것을 발견하고 집중해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믿음입니다. 시간이 없을수록 가장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여유가 없으니 오히려 핵심이 보였습니다.


신뢰는 과거의 선택과 행동은 그 당시에 최선이었다는 믿음입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을 때, 이 가치가 저를 자책에서 꺼내줬습니다. 그때의 저는 그때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을 준비하면 됩니다.


여유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사명과 가치관을 이야기할 때와, 극한의 상황에서 그것이 떠오를 때는 다릅니다. 전자는 언어이고, 후자는 증거입니다.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진짜 자신의 것입니다.


이틀 동안 두 시간씩 자면서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이 일을 좋아합니다.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일이 좋습니다. 그것이 힘들 때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사명은 컨디션이 좋을 때 선언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극한에서도 같은 말이 떠오를 때, 그것이 진짜 사명인지 확인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질문

지금 가장 힘든 순간에, 무엇이 떠오릅니까?


마감에 쫓기고, 잠이 부족하고, 몸이 한계에 달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입니다. 그것이 단순한 생존 본능이 아니라,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답이라면, 그 사람은 제대로 된 방향 위에 있는 것입니다.


사명은 좋은 날의 장식이 아닙니다. 나쁜 날의 연료입니다. 저는 이틀 동안 두 시간씩 자면서 그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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