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외운다고 좋은 리더가 되지는 않습니다

코칭의 진짜 목적은 기술이 아니라, 호기심을 기본 반응으로 만드는 것

by 경영 컨설턴트 Tim

많은 리더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질문들을 수첩에 적습니다. 핵심 문구를 외웁니다. 그리고 다음 1대1 면담에서 그것을 꺼냅니다. 킥스타트 질문, AWE 질문, 게으른 질문, 전략 질문. 순서대로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클 번게이 스태니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목적은 그게 아니라고.


질문은 도구이고, 호기심 습관이 본체입니다

효과가 검증된 질문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비밀은 따로 있습니다. 조언은 조금 덜 하고, 호기심은 조금 더 갖는 것.


질문을 외우는 것과, 사람을 볼 때 먼저 호기심이 나오는 것은 다릅니다. 전자는 기술입니다. 후자는 태도입니다. 기술은 언제 써야 할지 생각해야 나옵니다. 태도는 자동으로 나옵니다.


리더십의 진짜 변화는 기술의 습득이 아닙니다. 팀원을 볼 때 일어나는 첫 번째 반응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내가 뭘 알려줘야 하지에서, 지금 이 사람이 진짜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뭐지로.


자기 말투로 바꿔야 진짜 됩니다

책의 표현을 그대로 복제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자기만의 질문, 자기 목소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외운 문장은 어색하게 들립니다. 상대는 압니다. 이 사람이 진짜 궁금한 것인지, 교재에서 읽은 것을 쓰고 있는 것인지. 코칭의 힘은 질문의 문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질문 뒤에 있는 진짜 관심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를 그대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본 게 있어요?" "거기서 더 나아가면 뭐가 보여요?" 자기 말투로 같은 의도를 담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문장이 아니라 첫 답에서 멈추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완성은 지식이 아니라 반복으로 만들어집니다

질문을 다 외우고, 책을 읽었다고 해서 코칭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은 이론서가 아니라 습관 설계서입니다.


습관은 알면 생기지 않습니다. 반복해야 생깁니다. 그리고 반복은 큰 결심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작은 순간에 다르게 반응하는 것의 누적입니다.


팀원이 문제를 들고 왔을 때 오늘 한 번 질문을 먼저 던졌다면, 그것이 시작입니다. 내일 또 미끄러져서 답을 먼저 줬다면, 모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완성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의 반복입니다.


호기심이 기본값인 리더

많이 아는 리더, 빠르게 해결하는 리더보다 답보다 질문이 먼저 나오는 리더. 상대의 생각이 더 궁금한 리더. 침묵을 기다릴 줄 아는 리더. 답을 들었을 때 짧게라도 받아주는 리더. Yes에는 No를 함께 묻는 리더가 되어어야 합니다.


이것들이 모두 기술처럼 보이지만, 근본은 하나입니다. 호기심이 기본값이 되는 것.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리더는 질문 문구를 외우지 않아도 질문이 나옵니다. 그 질문이 상대에게 닿습니다. 상대는 더 생각합니다. 더 성장합니다. 리더에게 덜 의존하게 됩니다.


결국 이것입니다

컨설팅 현장에서 리더십 교육을 할 때 자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기술은 배웠는데 태도가 바뀌지 않는 것. 질문은 던지는데 진짜 들으려는 것이 아닌 것. 그러면 상대도 압니다. 형식은 코칭인데 실제는 평가받는 느낌.


코칭은 기술이 아닙니다.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짜 관심입니다. 그 관심이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질문을 만들고, 질문이 대화를 바꾸고, 대화가 사람을 바꿉니다.


조언을 조금 덜 하고, 호기심을 조금 더 갖는 것이야말로 리더십이 바뀌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작가의 이전글Yes라고 말하기 전에 무엇을 No라고 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