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사용 설명서'를 읽으십시오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by 경영 컨설턴트 Tim

기업 현장에서 팀빌딩을 제안하면 돌아오는 차가운 반응입니다. 이해합니다.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고, 1분 1초가 돈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별명을 짓는 시간은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부서(2BU)의 워크숍을 마치며 저는 확신했습니다. 팀빌딩은 업무를 미루고 노는 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1년 동안 발생할 수천 번의 오해와 갈등 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가장 '효율적'인 경영 활동입니다.


동료는 기계가 아니라 고유한 우주다

오늘 우리는 오전에 서로의 강점과 일하는 방식,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나눔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우리 BU의 이름을 짓고, 2026년 경영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Initiative)를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그라운드 룰'을 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일 옆자리에서 일하던 동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저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속도'가 중요하고, 누군가는 '완벽함'이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조용한 몰입'을 원하고, 누군가는 '시끌벅적한 협업'에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다름'을 인지할 때 '존중'이 싹튼다

"아, 저 사람은 나랑 다르구나." 이 단순한 문장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조직에는 '심리적 안전감'이 싹틉니다.


나와 다른 상대를 '비난'하는 대신, "우리가 함께 일하려면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정한 그라운드 룰은 단순한 규칙이 아닙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기 위해 맺은 '신사협정'입니다.


시너지는 '앎'에서 나온다

조직은 서로의 강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커버하여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것입니다. 1+1=2가 아닌 그 이상이 되는 마법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모르는 1과 1은 합쳐지면 2는커녕, 갈등으로 인해 0.5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했고, 일하는 방식을 조율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압니다. 내 옆의 동료가 언제 힘들어하고, 언제 빛나는지를. 이 '앎'이 우리를 진정한 원팀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팀빌딩을 고민하는 리더가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낭비가 아닙니다. 험난한 레이스를 떠나기 전, 엔진을 튜닝하고 주파수를 맞추는 '영점 조절'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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