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함의 저주와 위임의 실패

경영자와 리더가 위임을 해야 하는 이유

by 경영 컨설턴트 Tim

234년, 오장원 전투입니다. 제갈량이 이끄는 촉나라 군대와 사마의가 이끄는 위나라 군대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두 천재 전략가의 대결이었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전선에서, 제갈량이 사자를 사마의에게 보냈습니다.


사마의는 그 사자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군사 기밀을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갈량의 일상을 물었습니다.


"승상의 잠과 식사는 어떠하며, 업무량은 어떠한가?"


순진한 사자는 자랑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승상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 주무시며, 벌 20대 이상의 처벌은 모두 직접 챙기십니다. 식사는 몇 술 뜨지 못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사마의는 웃으며 단언했습니다.

"제갈량은 곧 죽을 것이다. 먹는 것은 적고 일은 많으니 어찌 오래 살겠는가."


사마의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제갈량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과로와 병으로 오장원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유능했던 승상을 잃은 촉나라는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제갈량이 죽자, 촉나라는 무너졌습니다.


현대의 제갈량들

우리 주변에도 제갈량이 많습니다. CEO가 영수증 하나하나를 직접 결재하고, 디자인 수정을 직접 지시하고, 근태를 직접 관리합니다. "직원들이 실수할까 봐." "내가 하면 더 빠르니까." "아직 직원들 수준이 안 되니까."


이런 CEO들은 대부분 매우 유능합니다. 그리고 매우 성실합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그들은 회사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순간, 조직은 성장을 멈춥니다. 왜냐하면 조직의 천장이 CEO 한 사람의 처리 능력으로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사마의가 간파했듯,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하면 리더가 자리에 없을 때 조직은 마비됩니다. 리더가 가장 바쁜 사람이라면, 그것은 자랑이 아니라 조직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곤장 20대를 내려놓으십시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현재 우리가 챙기고 있는 '곤장 20대'를 정의하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리스트를 만들어보십시오. CEO가 직접 결재하거나 검토하는 업무 중, 실무적인 일이 무엇인지 적어보십시오. 영수증 처리, 사소한 디자인 수정, 근태 관리, 고객 클레임 응대, 소셜미디어 포스팅 검토...이런 것들이 바로 '곤장 20대'입니다.


이것은 승상이 할 일이 아니라 하급 관리가 할 일입니다. 이 일을 놓지 않으면 회사의 북벌, 즉 비전 달성은 불가능합니다.


70% 룰을 도입하십시오

두 번째는 70% 룰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리더가 위임을 못 하는 결정적 이유는 100%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면 100점인데, 팀원이 하면 70점밖에 안 나와." 맞습니다. 팀원은 리더만큼 유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위임하지 않을 이유가 될까요.


팀원이 리더 기준의 70%만 해내더라도 칭찬하고 위임해야 합니다. 나머지 30%를 채우는 과정이 바로 육성입니다. 제갈량에게 부족했던 것은 바로 이 **'불완전함을 견디는 인내심'**이었습니다.


제갈량은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스스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가 죽자 촉나라에는 그를 대신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후계자를 키우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누구에게도 위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70점짜리 결과물을 용인하십시오. 그것이 100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십시오. 그것이 진짜 리더십입니다.


병목의 주범이 바로 '나' 일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병목의 주범이 자신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조직이 느린 이유는 직원들이 게으르거나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CEO의 결재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CEO가 모든 것을 검토하고 승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모든 일이 CEO의 책상 위에서 멈춥니다.


이것은 효율이 아니라 마비입니다. CEO가 출장을 가면 회사가 멈춥니다. CEO가 휴가를 가면 의사결정이 멈춥니다. 이것이 건강한 조직일까요.


제갈량이 죽자 촉나라는 무너졌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결정이 제갈량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조직이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용인하십시오

"그래도 직원들이 실수를 하면 수습은 다 내 몫이지 않소?"


많은 CEO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맞습니다. 실수는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통해 직원들은 성장합니다. 실수 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갈량은 실수를 용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하들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갈량이 죽자 촉나라는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완벽함을 선택할 것인가, 장기적인 성장을 선택할 것인가. 제갈량은 전자를 선택했고, 그 대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승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결국 위임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완벽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통제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실패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견디는 것입니다.


제갈량은 승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죽었습니다. 우리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맙시다. 곤장 20대를 내려놓으십시오. 70% 룰을 도입하십시오. 그리고 병목의 주범이 바로 '나'임을 인정하십시오.


그래야 조직이 살고, 우리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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