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턴트 준비기 및 평범한 실패담
그제 어제 별로 성과를 못 내고, 오늘은 첨삭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너무 졸림. 이유는 모르겠음. 아무리 피곤해도 열두 시 넘어야 잠이 오는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진짜 그냥 너무 피곤하다.
친구한테 1차 첨삭을 받았고, 같은 원고를 다른 동기한테 보여주고 코멘트를 또 얻었다.
역시 그냥 내가 부족하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솔직하게 보여주는 편이 좋은 것 같다. 쪽팔림은 한순간이라도 그걸로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값싼 수업료다.
첨삭받고 나서 의욕이 떨어지는 건 좀 문제다.
내 딴의 최선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그게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에 드는 무력감이 좀 있다.
근데 원래 글이 그렇지 뭐. 아무리 내 마음에 들게 쓴 글이라도 나중에 돌아보면 퇴고한 버전이 더 나은 거고. 그거는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사실이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속 쓰린 건 속 쓰린 거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지.
열심히 깨지고, 다시 도전해야지.
그동안 나는 열심히 살았다는 자기 위로에 빠져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정도 평가절하는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지만,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살았다고 하더라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근데 이걸 두고 마냥 슬퍼할 수는 없어서 앞으로 더 열심히 깨져야지, 하고 다독일 수밖에 없다.
내일은 경력개발센터 자기소개서 첨삭을 요청할 생각이다.
그리고 오늘은 거기 들고 갈 수정본을 개요라도 짜 가는 게 목표고.
대충 얼개만 쓰고 자야지. 너무 졸리다. 너무 졸려서 덕질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 키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