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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안 Jan 26. 2020

그만 놀아 이놈아

200125

눈 뜨니까 열한 시.

침대에서 미적거리다가 열두 시.

점심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워 시간 보내다가 여섯 시.

저녁 먹고 포기하고 덕질하다 보니 새벽 두 시.


나가서 면접 준비해야 한다는 건 알았는데

동시에 나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탄성을 잃은 고무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심이 하도 닳아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도 죄책감도 안 드는 모양이다.

내일은 나갈 수 있을까?

내가 오늘 하루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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