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받기 시작한 심리상담이 종결을 향해 가고 있다. 첫날엔 진짜 무기력했는데. 세상이 암담하고 죽지 못해 사는 것 같았던, 하루하루를 견디는 게 힘들어 눈을 감고 영원히 깨지 않기를 빌었던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반 년. 나는 이제 우울하지 않고, 사람들과 즐거운 관계를 맺을 줄 안다.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고, 적절히 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돌아보면 어두운 날들이었다. 하지만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겪어야만 했던 질곡의 시간들이었다. 부단히도 노력했다. 나아져서 다행이야. 낫고자 힘내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