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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Jun 07. 2021

이직..

한 달여간의 방황 끝에 선택한 나의 또 다른 여정

사실..

한 달간의 휴식기간을 가졌다.


매일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하고는 이렇게 한 달이 흘러 버렸다.

나는 한 달의 기간 동안 회사 생활 때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 쏟지 못하는 나의 에너지 대방출의 시간!


한 달의 휴식기간 동안 한일들..


1. 취미생활을 생활화하기

ㄴ요가, 웨이크 서핑, 수상스키... 회사를 다닐 땐 시간을 쪼개서 갔는데 휴식기간 동안 회사 생활인 마냥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어보았다. 정말 너무나 행복했다..


2. 회사를 안 다니는 평일 즐기기

ㄴ나는 보통 휴가 때엔 길게 해외여행을 가곤 했다. 무언가를 빽빽이 한다는 말이다! 비행기 내려서 바로 출근하는 일정도 다수!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해외는 당연히 못 갔고.. 사실 한 번도 즐겨보지 못했던.. 회사를 안 다니면서 국내에서의 평범한 평일의 삶을 한번 보내보았다. 평일에 쇼핑몰을 가는 건 정말 너무나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정말 불행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말 온전한 쉼을 경험하진 못했다.. 한국인이라서 그런가..ㅠ 나라서 그런가..ㅠ 진짜 아무것도 안 하면 그 하루가 그냥 버려지는 거 같은 느낌.. 그래서 병남..


3. 정말 가고 싶은 스타트업 면접 보기

ㄴ궁금했다. 대기업화가 되어버린 남들이 보면 "우와!" 하는 회사는 사실 내부를 까 보면 별 볼 일 없는데...

내가 이 대기업을 버리고 "우와" 할 만큼 떠나버린 분들이 가신 조그마한 회사는 어떤 곳일까? 어떤 매력이 있길래 저렇게 똑똑한 분들이 이 안락함을 버리고 떠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정말 내가 가고 싶고, 하고 싶고, 궁금한 스타트업 두 곳의 면접을 같이 진행했다. 그러면서 나의 지난 11년의 사회생활을 정리해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해외여행보다 더 힘든 한 달을 보낸 나는, 몸이 정말 만신창이가 된 것 같다. 마지막 이제 회사로 복귀하는 날.. 정말 기적 같지만 내가 가고 싶었던 스타트업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한 달 휴가 후 회사 복귀날 바로 퇴사를 했다..

알 수 없는 내 인생.. 이렇게 오랜 기간 몸 담은 곳을 떠나는 날을 기억하기 위해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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