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나의 결별, 나의 시
되돌릴수가 없어서
그렇다
숨을 들이마실때마다 내뱉는것이 고독일지라도
떠도는 시간을 회전하는 문으로
들어왔다 또 나갔다가
그걸 쥐고 있는 가난한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이 또 외로움일 지라도
두꺼운 책 사이의 생에는 울수있으나
차마 나의 사랑에 대해서는 울 수가 없어진
과거라는 이름,
우주가 팽창하고 있어서, 아니 광속에 한계가 있어서
그래서 되돌릴수가 없어서 아픈 그 모든 이름에 대하여
제대로 된 글 한줄이 써내려가지지 않는다
그렇다
안부를 묻는다
의미없는 자들에게는 그럴듯하게
의미를 지닌자들에게는 그렇게
나에게는 깊은 잠이 들수있기를 기도하는 알약하나로
잘, 지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