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령 피우지 마라.
2. 책임 떠넘기지 말고, 아랫사람을 잘 배려해줘라.
3. 너는 나와 달리 공무원이다. 공기관과 사기업 직장에서 결국 가장 큰 차이는 시간의 쓰임이다. 내가 단기간 스프린터라면 너는 장거리 마라토너다. 당장은 승진에 도움도 안 되고, 성과급에서 손해를 보고, 일이 많더라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업무라면 맡아라.
4. 늘 너 자신을 객관적/실용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봐라. 공무원은 우물 안 개구리다. 당장 내일 기관이 없어져도 굶어 죽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관련 분야를 뭐라도 공부해라.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무언가를 배울 잠재력이 있다.
5. 삶의 말년이 건조한 사막이 되지 않도록 악기나 취미 하나는 꼭 익혀라. (이게 몇 달 전 추석에 나눈 대화였는데, 이게 큰아버지가 나에게 남겨준 마지막 유언이 될 줄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