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깊은 생각의 비밀'

by Min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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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의 비밀

김태훈, 이윤형 저. 2024. 저녁달.


Intro. '호모 스키스캔스(Homo Sciscens)' , 검색하는 인간.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매대에 있던 그 많던 책들 중에서 이 책을 골랐던 가장 큰 이유는 머릿말에 있다. 그렇다. 요즘들어 크게 생각했던 부분인데, 나는 점점 멍청해지는 것 같다. 모르면 검색하면 진짜로 다 나오는 요즘 우리는 잘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보다 더 빠르게 계산하고,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태어난다면 우리의 존재 의의는 어디에 있나? 결국 사람의 '지식'보다 '지혜'가 필요해진 요즘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렇게 생각의 흐름이 넘어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책에 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책이 너무 좋아서 최대한 이 책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써내려가보려고 한다.



Chapter 1. 생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생각의 CPR: 입력(Coding) - 출력(Processing) - 인출(Retrieval)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열심히 갈고닦으며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인지심리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의 특성과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 생각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 생각 CPR(입력, 처리, 인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쉽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흥미로운 심리 실험들을 소개하며 생각의 특성을 설명한다. 결국 이후로 이어질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이 생각의 CPR을 방해하는지와 저 생각의 CPR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Chapter 2. 생각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사고와 행동제어)

이 챕터는 다른 습관에 관련된 자기개발서나 뇌과학 책에서 많이 언급된 바가 있어 중복이 되니까 대부분 말은 쉬우나 내가 하면 참 쉽지않은 내용들이라 생각했다. 핵심내용과 내가 좀 생소한 부분만 정리를 해보자면,


핵심: 우리는 습관을 바꾸거나 고치기는 아주 어렵다. 다만, 지금 있는 습관 위에 또다른 습관을 덧붙이는 식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stop, go, no-go system: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제어하는 3가지 시스템, 특히 no-go 시스템은 나에게 참 필요한 영역인 것 같다.

생각의 관리자 '메타 생각'이라는 것의 개념: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싶고, 어떤 요인이 내 생각을 방해하는가?


평소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자주 질문을 던지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고민해보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 학습하고, 지식을 확장하는 것 등은 메타생각을 활용하는 방법들이다.
- 83 page.



Chapter 3. 문제의 정의와 개념화를 통한 생각 트레이닝

이 책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가로막는 문제는 크게 3가지 정도를 원인으로 꼽는다.

성과주의의 폐해 : 성과만 중시하다보니 정확한 정의와 이해보다는 속도와 효율을 중시함.

복잡계 세상의 불확실성: 사회가 점점 다원화/다변화 되다보니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정답이 아닐 수 있고, 심지어 답이 한가지라는 보장도 없다.

알고 있다는 착각: 우리 인간은 '자주 접한 것=아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다. 사실 익숙한 것이 꼭 알고 있는 것이라는 보장이 없음에도 말이다.

이어서 제대로 된 문제정의를 위한 생각의 기본 원리를 제시한다.

비판적 사고: 당연한 얘기, 하지만 지키기 어려움.

★모르는 상태 추구하기: '100% 아는 것이 아니다=모른다'★

내가 가진 지식을 항상 재평가하기

은유를 통한 새로운 프레임 도출하기


또한 상황이 가져오는 생각의 변화도 보여주면서 우리가 더 생각해봐야할 화두를 던져주며 챕터가 끝난다. 과연 나의 생각은 온전히 나의 생각인가? 읽다보면 '뭐 이런 당연한 얘기를...' 싶다가도 정신 똑바로 차리며 세상을 살자고 다시 다짐하게 되는 예시들이 많았다.



Chapter 4. 우리가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이 챕터에서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생각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에 대해 쭉 나열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고, 의미있게 읽은 부분이라,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해서 개념만 적고, 따로 내용을 요약하지 않고자 한다. 우리가 국어/사회/과학시간이나 논술시간에 많이 보던 개념들도 있고, 처음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맞다... 나도 저럴 때 있어...' 하며 고개를 끄덕이실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 뒤로는 앞 챕터와 비슷하게 해결책이 나온다. 늘 보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생각하고, 제대로 복기해보고, 사전 검시를 해보고... 이 책이 말하는 해결책이 좋은 것은 알겠다. 하지만... 거기까지 한번에 가기는 어려울 거 같고, 우리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고, 사실 생각을 한다는 행위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지 편한대로' 생각하기 마련이라는 거를 인지만 해도 우리는 참 괜찮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Chapter 5. 현명한 판단과 의사결정의 심리학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한다. 오죽하면 삶이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매 순간이 좋은 선택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적도 꽤나 많았다. '어떻게 결정을 해야하는가?' 를 배우는 것이 이 챕터의 핵심이다. 이번에도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현명한 판단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먼저 짚어줬다.


우선, '신속한 결정이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을 버려야겠다. 이 얘기는 과거에는 옳았으나 지금은 틀렸다. 물론 명확하게 답이 있는 일에까지 심사숙고를 하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무의식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직감은 빠르고 강력하다. 다만, 그 직관이 편향적이진 않은지 몇 초라도 생각을 해보면 좋겠다. 이제는 속도보다 깊이, 즉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은 시대가 왔다.


'감정'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꼈다. 흔히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서 결정을 하라고 우리는 배웠다. 솔직해지자, 그렇게 냉정해지자 다짐했다고 한들 결국에는 거기에 감정이 안 들어갔던 적이 있었던가? 내 경우에는 회사로 따지면 머리는 기안자였고, 결재자는 감정이었다. 머리는 여러가지 안을 가져다 대지만, 결국 나는 내가 이 결정을 하고 그 날에 두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는 결정을 했다. 가치의 나침반이 감정이었던 것이다. 늘 그렇게 하는게 혹시 내가 틀린건가 하며 나를 의심했지만, 이 책이 말해줬다. 사실 애초에 모든 결정에 감정이 안 들어가는 결정은 없다고. 마음이 놓였다. 감정은, 좋은 결정에 해가 되는 요소가 절.대.로. 아니다.


마지막으로 이 챕터에서 던지는 화두는 '무조건 성실하면 잘 되는가?' 였다. 이 부분은 책에서 나온 예시 이상으로 적절한 것을 못 찾았다. 축구경기 연장 10~15분의 마법은 과연 정신력일까? 아니다. 감독의 적절한 전략 전술이다. 방향, 이것을 왜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우리가 길을 잃을 확률을 현저하게 줄여줄 것이다.



Chapter 6. 유연한 생각을 위한 전략

1~5장까지가 우리의 깊은 생각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주로 서술했다면, 마지막 6,7장은 '그래서 생각을 제대로 하기 위해 쓸만한 전략은 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실 조금 여기서부터 맥이 빠지긴 했다. 어느 정도 아는 얘기지만 결국 무단한 연습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랬다.


문제를 미시적으로 분석하여 숨겨진 디테일 찾아내는 줌 인(zoom-in) 전략과,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조망하는 줌 아웃(zoom-out) 전략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확장하는 '발산적 사고'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수렴적 사고' 두 가지를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발산적 사고를 위해서는 넓은 공간, 수렴적 사고를 위해서는 좁은 공간을 사용한다든지 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하자.


의외로 생각은 뇌만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의 신체감각과 생각은 상호작용을 한다. 실제로 따뜻한 음료를 먹고 대화를 하는 사람은 감정적이고 따뜻한 언어를 사용하고, 차가운 음료를 마신 사람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요건... 몰랐네)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많을수록 좋다. n분법적 사고, 범주화는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설명이 가능하고 제반여건상 실현이 가능하다 싶은 안은 일단 모두 고려대상에 올려놓자.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내 주변 환경을 세팅하고, 상황에 맞는 사고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Chapter 7. 집단지혜의 힘

제목부터 우리가 흔히 쓰는 '집단지성'이라는 말 대신에 '집단지혜'라고 써져있다. 집단이 모인다고 무조건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예는 우리가 많이 봤다. 우리는 이제 집단지식, 집단지성의 시대에서 집단지혜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위와 아래가 서로 다른 생각이라면 그 생각은 아무리 덜 익은 생각이어도 공유되어야 하고, 위의 생각에 아래가 휘둘리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


요즘은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전략을 쓰며 의도적으로 반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시도 또한 많아지고 있다. 건강한 반대가 살아있는 집단과 사회가 결국 개인들에게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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