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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Chive Jul 31. 2018

공무원 시험, 생활편 7. 어플 (자투리 시간 1)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덥고 진짜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더위,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일기를 훑어보니 이맘때쯤에 매년 크게 슬럼프가 왔네요. 올해는 아마 더 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긴장감을 갖고, 지치지 않는 선에서 충실한 하루를 보내시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약해지신다면 내년 이맘때쯤에 계곡가에서 피서를 보내실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생활편 글들에 쓸 내용들을 끝내고 요즘은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필기 준비편을 쓰기 위해 취재도 하고, 조각조각 모아놨던 글들을 정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써 놓은 메모 중에 '공무원 어플편' 이라고 급하게 휘갈겨 쓴 메모가 있더군요. 요즘 같은 날씨면, 입맛도 없어지고, 힘은 힘대로 들어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서 스마트폰 보면서 하루를 때우면 딱 좋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기 좋은 날씨 같습니다.
 날씨도 이렇고 하니, 쉬시면서 나름 가볍게 공부도 되는 어플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 나서 애써 없앤 스마트폰을 어떤 어플이 좋다는 이유로 부활시키시지는 마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런 거만 보지 마시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성해보는 글이니까요. 



1. 선재국어 

     선재국어 어플은 30일 동안 공부할 수 있는 데일리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리큘럼상으로는 30일이지만 사실 계속 반복해 보다 보면 30일이란 분량은 크게 의미 없습니다. 처음에는 60일이 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한 10일이면 다 보는 분량이 되어 버리니까요. 예전에는 이걸로 점심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몇 개 틀리나 커피 쏘기 내기를 했던 기억도 있네요. 이 어플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어휘, 주요 한자어, 한자성어 등 이렇게 4가지 파트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각자 본인이 취약한 부분만 공부해도 되고 되새긴다는 느낌으로 시간 날 때 반복해서 보면 효과적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한자성어와 한자어가 힘들었는데 선재국어 어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투리 시간에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학습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국어 암기 파트 막막하신 분들에게 매우 추천해 드립니다.



2. 이동기 voca

      이동기 VOCA 또한 짬짬이 영어단어 외우기에 아주 좋은 어플입니다. 100일 차 단어까지 준비가 되어있고 모르는 단어들은 따로 모아서 반복학습할 수 있어 좋습니다10일 차까지는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이동기 VOCA책을 구입한 사람이거나 프리패스 수강생이어야 제공됩니다. 이동기 VOCA책을 구입하시면 책 뒤에 쿠폰이 있는데요, 그 쿠폰을 어플에 입력하시면 100일 차 단어까지 학습하실 수가 있습니다. 만약 책을 예전에 사서 쿠폰이 없으신 분들이 이 어플을 이용하시고 싶으시다면 공드림 같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카페에서 2000원 정도에 거래하실 수 있어요 (속닥속닥).

영어단어는 반복학습이 중요한 거 다들 아시죠?


3. 포커스 타이머

     저는 몰랐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어플입니다. 공부하는데 스마트폰 어플로 타이머를 사용하는 게 뭔 비효율적인 얘기냐, 하시겠지만 이 어플은 좀 다릅니다. 스마트폰을 뒤집어놓아야 공부 시간이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냥 스톱워치 사용자로서 스톱워치를 추천하지만, 이것도 꽤나 괜찮은 어플 같습니다. 꾸준히 이 어플을 사용하시면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했었는지 주 단위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스마트폰의 유혹을 잘 뿌리치실 자신이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매번 주 단위 몇 시간 공부를 일기에 써놨거든요.) 나중에 본인이 공부한 양을 한눈에 보면 나름대로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4. 법제처어플

      법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한 공시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어플 중에 하나입니다. 정식 명칭은 국가법령정보 (Korea Laws)라고 되어있습니다. 원하는 법률 본문검색이 가능하며 책갈피, 메모 등의 기능이 있어 무거운 법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마치 교회 다니시는 분들 성경책 대신 어플을 이용하는 것처럼... 뭐 그런 느낌이겠네요? 법 과목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겐 물리적 무게를 덜어주는 고마운 어플입니다. 그때그때 궁금한 판례도 검색이 가능한 만능 어플인데요, 아무래도 책에서 뒤적거리며 하나씩 찾는 것보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이 밖에도 요즘 해커스 공무원 앱들, 에듀윌에서 나오는 딱풀까지 여러 가지 앱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야 전형적인 공단기 인강 유저라 공단기 앱들을 소개했지만, 다른 학원의 앱도 짧게 사용해본 결과, 내용으로 보나 시스템으로 보나 큰 차이 없이 다들 훌륭한 앱들입니다. 굳이 저 앱들을 고집하지 않고, 본인의 인강/실강 학원과 취향에 맞게 고르셔도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유튜브는 이미 다들 아시는 앱이라 굳이 쓰지 않았지만,  유튜브도 재미있는 영상만이 아니라, 유용하게 이용하려고 하면 그 이상도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집중할 때 좋은 백색소음 같은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난공불락 채널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a47JPXfwnT6p9Qt97FQaVg


     요즘은 공시 공부할 때 스마트 폰이 꼭 독이 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잘못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킬링타임용 장난감이 되긴 합니다만,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틈새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하는 버스나 전철 안에서, 혼자 밥 먹으면서, 화장실 줄을 기다리면서 등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투리 시간을 가질 수 있잖아요. 공부한다...라는 마음보다는 그냥 앱의 내용을 훑어본다는 마음으로 보고, 혹은 인터넷 방송의 경우 그냥 라디오 듣는다는 마음으로 들으시면 좋을 겁니다.

      부디 이 어플을 사용하시다가 다른 앱으로 넘어가셔서 시간을 낭비하시는 일 없이, 요긴하게 사용하여 부작용이 아닌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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