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알림 1개
"새로운 위치가 감지되었습니다."
지하철 선로 위
구급대원들의 발자국 근처
어느 거리의 끝자락
냉장고 속 은박봉지 아래
시체보다 먼저 나를 인식한 건
이 시스템이었다
나는 여전히 존재로 분류되었고
죽음은
로그아웃이 아닌
다른 폴더에 저장되었다
두 번째 알림이 떴다
"당신은 잊혔습니다.
태그된 사진이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세 번째 알림
"당신의 생전 대화 중
가장 많이 반복된 단어는 ‘괜찮아’였습니다."
스크롤을 멈추고
알림함을 닫으려 했지만
화면이 꺼지지 않았다
내가 꺼지는 기능은
아직 탑재되지 않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