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1, 추모는 0

1부. 피드 속의 망자들

by 엘리킴



죽은 지 이틀째

내 피드엔

좋아요가 한 개 달렸다


댓글은 없었다

공유도 없었고

추모 태그는 붙지 않았다


그 좋아요는

누가 눌렀는지도 표시되지 않았다

알림이 울리지 않아서

기억에도 남지 않았다


아마도

습관처럼 누른 손가락이겠지

스크롤하다가 멈춘 적 없는 사람의

무표정한 엄지손가락


생전 마지막 글은

"괜찮아, 그냥 좀 피곤했어"

그 밑엔

오직 그 한 개의 ‘좋아요’만 남아 있다


나는 그걸 캡처해서 저장했다

죽은 자에게 남은

유일한 반응이었기 때문에


추모란 말,

생각보다 드물게 붙는다

사람들은 슬픔도

기억도

속도에 따라 소비한다


나는 지금도

내 피드를 내려다보며 기다린다


댓글이 달리기를

공유가 되기를

누군가,

진심으로 눌러주기를


좋아요 말고

한 번만,

"미안해" 같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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