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 살아 있는 너에게

1부. 피드 속의 망자들

by 엘리킴


읽지 않은 메시지함에

내가 보낸 DM이 하나 추가되었다


보낸 시각:

내가 죽고 3일 후 밤 2시 11분

전송 상태: 발송됨

읽음 여부: 확인 불가


내용:

"괜찮아?

아무 말도 안 해도 돼

그냥 보고 싶었어"


너의 온라인 상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었고

프로필 사진은

여전히 우리가 같이 찍은 그 바다였다


나는 몇 번이고

보냈던 메시지를 지우고 다시 썼다

죽은 사람도 망설인다는 걸

처음 알았다


너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게 당연하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기다리는 마음에는

기한이 없더라


플랫폼은 자꾸

‘기억하고 있는 친구를 태그해보세요’

‘이 계정을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시겠습니까’

같은 말만 반복했고

나는 그 말들 사이에

계속 너를 검색했다


DM을 다시 열었다

메시지는 아직도

‘발송됨’ 상태였다


나는 거기다

짧게 한 줄을 더 붙였다


"읽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여기서도 여전히 너를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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