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음 Sep 18. 2021

사랑스러운 고양이~

커버 사진 설명 : 사냥 후 기진맥진해 휴식 중인 라니(생 후 2개월 차) ㅋㅋㅋ 웃음을 참으며 찍었다.
두 번 정도 눈이 마주쳤다. 순간 자세를 바꾸어 도망갈 줄 알았는데, 빨리 찍으라는 듯 포즈를 취해 주었다.
연예인 기질이 있다.ㅋㅋㅋ



거의 하루 종일... 고양이 사진작가 이용한 님의 사진첩을 보았다.

보고 있자니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돌보다 보니, 자세히 보게 되고, 관찰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보였다.


모르겠다. 언제부터 고양이가 이렇게 주변에 많았는지...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한참을 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주변의 사람들을 이렇게 사랑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지...


사실 나는 고양이를 싫어했다.

고양이 관상을 한 사람도 싫어했다.


강아지는 좋아한다.

지금은 엄청난 선입관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고양이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다. 그리고 고양이 상을 한 사람도 그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성격상 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동물도 각자 성격이 있지만, 크게 보았을 때 종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외모에 따라 인간의 호감을 사는 것 같다.
털이 보송한 것과, 따뜻함, 귀여움 등. 좋아하는 마음이 강해져 사랑스러움을 느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고의 창조물은 바로 인간이기에,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일상인 예술가들의 최고의 소재는 바로 인간 그리고 인체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특히 회화나 조각 예술의 정점에는 인체, 즉 누드가 있다.

천지창조, 비너스, 다비드 등.
인체는 정말 아름답다.

신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들인데,

어쩌다 이 엄청난 사랑스러움을 잃어버렸는지......


인간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사랑스럽지 않을까?


사랑의 눈으로 관찰해 봐야겠다. 있는 그대로...

그리고 신의 눈으로 바라봐야겠다.


고양이가 고양이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사람이 고양이를 바라볼 때 사랑스럽듯이,
나도 인간을 인간의 눈이 아닌 신의 눈으로 바라봐야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만든 자가 그 가치를 가장 잘 아는 것처럼, 창조주만큼  인간의 가치를 알 자는 없을 테니......

    


라니는 카메라를 의식한다. 내가 자기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을 아는 것 같다. 그대로 포즈를 취해준다.
"음~! 내가 좀 멋 쥐지~!! 찍어 찍어~!"
반면에 랭이는 "어~! 뭐야. 나 싫은데..." 이런 마음이 전해진다.
어쩜, 어미인 치타를 똑 닮았다. 치타도 대놓고 찍으면 싫어한다. 도촬해야 그나마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을 수 있다. 동물도 각자 성격이 있는 게 신기하고 어떤 성격이든 그래도 귀여운 마음이 든다.
하나님도 인간을 보고 이런 마음이실까...? ㅎㅎ


카메라를 갖다 대면 얼어버리는 랭이


이전 19화 다 같이 놀자~동네 한 바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