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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Jun 13. 2016

쓸 생각 말고 만들 생각

자기계발의 함정을 버려라

꽤 오랜 기간 동안 우리는 뭔가 배우길 강요당했습니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각종 학원과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배움은 배움을 위한 배움으로 변질되어 사교육을 추가로 더 받는 실정까지 되었습니다. 취업이나 전공과목도 과외를 받는 시대가 되었구요. 그러기에 인생의 문제가 생길 때 흔히 다시 배움을 통해 새 길을 모색해보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이죠. 직장을 다니다 진로를 잃어버릴 때는 비싼 대학원이 먼저 떠오르고 뭔가를 배우기 위해 취미나 어학도 과외를 먼저 알아보는 추세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실력과 별로 상관없습니다. 뭔가를 배워서 실력이 늘 수도 있겠지만 안타까운 것은 배울 프로그램이 배우기 전까지는 잘 모르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 들어가면 뭔가 있을 것 같은 환상을 더 주는 것이죠. 소위 '간판'이라 불리는 학력의 스펙에 기존 사회 체제가 부여한 그릇된 의식은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결국 가난하고 정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더욱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간판을 따려 합니다. 그러나 간판이 이제 어떤 분야에서도 실력과 같지 않음을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변화는 학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 현장 그 자체에서 벌어지는 괴리가 더욱 가속화된 것입니다. 



따라서 자꾸 무언가를 학습하려는 시도는 어쩌면 '과거의 것을 보겠다' 수준에 머물 수 있습니다. 물론 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일정량의 학습이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한계를 금방 만나게 됩니다. 주변에 대학원을 나왔다고 해서 다독을 하는 직원이 있다고 해서 달리 뭔가를 잘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무적인 것들이 모다 도움이 되죠. 어학 능력이나 재무 지식, 통계 프로그램 등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은 단순히 어떤 이론을 익히는 것보다 훨씬 눈에 보이는 성과에 도움을 줍니다. 그것은 이미 이론은 과거의 것으로 지금 회사에서 진행하는 일과 철학이 맞지 않아서겠죠. 따라서 지금하고 있는 일 자체를 끊임 없이 고민하는 것이 어떠한 이론과 강연을 폭식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부지런한 사람보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 쪽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성과의 완성은 부지런함에 있겠죠.



이런 성향은 매일매일의 삶에서 더욱 명확한 차이를 만듭니다. 소위 돈을 쓸 생각을 하는 사람과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책을 사고 학원을 가고 연수를 가는 일련의 활동들은 상당한 비용을 쓰고 막연한 성과를 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일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은 회사 일이든 새로운 사업을 개인적으로 모색하든 아니면 이런 글이라도 쓰든 무언가 가치를 남기게 됩니다. 이런 만들려고 하는 활동은 상당히 직접적이고 성과가 눈에 보이는 일로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학습을 통해 무언가가 나오기에는 사업은 그런 부류로 간접적 인사이트의 도움이 적기 때문입니다. 다만 매일의 성과를 내기 위해 궁리하고 하루에 하나씩 뭐라도 남기게 되는 것이죠. 물론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생산자로서 작은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틈나는 시간, 주말이든 야간이든 틈틈이 만들려고 남기려고 해야 합니다. 돈을 먼저 쓰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것인가로 출발해서 돈을 쓰는 결과가 나타는 것이 중요한 차이입니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연관된 사람들의 니즈는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아까 교육 프로그램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의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거래를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이미 가졌기에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고 출발하는 점으로 삼지 못할 뿐입니다. 이 점을 시작으로 하나를 만들고 남기는 시도가 결과를 떠나서 개인을 성장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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