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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Feb 09. 2022

데이터 관련 자격증의 의미

아무것도 아니면서 아무것은 되는 것

최근 데이터 분야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직무를 하던 분들도 이 분야로 이동하는 일이 생깁니다. 마케팅이나 기획 업무를 하던 분들 중에 비즈니스 분석 등 데이터 관련 업무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분들은 사실 이 광활한 분야를 처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고 공부의 방법은 놓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죠. 회사에서 배우는 것은 물론 필요한 일이며 따로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책을 사서 풀거나 학원을 다니기도 합니다.



자격증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데이터 분야의 자격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분야의 자격증은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인 자격증 : SQLD, ADsP, 빅데이터 분석 기사 등 관련 분야 이론과 실무 기초를 두루 다루는 자격증

솔루션 기업 자격증 : AWS, ORACLE 등 주요 서비스를 만든 기업에서 전문 인증을 위해 만든 자격증 


데이터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격증을 가진 분이 많지 않음을 느낍니다. 특히 고급 수준이라 불리는 자격증은 가진 분들 찾기 더 어려운데요. 자격증을 취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자격증 자체가 시장이나 동료들 사이에서 역량을 인정하는 척도가 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그것을 위해 사용한 기술과 성과에 주력하는 분위기가 절대적이죠. 



특히 공인 자격증은 정말 기초 수준의 자격증을 취업을 위해, 데이터 분야에 대한 넓은 이해를 위해 취득하고 고급 수준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는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도 아무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반면 솔루션 기업 자격증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수요가 다른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분야의 AWS는 성장세에 있고 기술 변화가 많은 만큼 자기 계발을 위해서나 SI를 위한 기술 인정을 받기 위해 자격증에 도전하는 분도 많지만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 거나 단순한 서비스인 경우 취득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자격증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은 여전히 나름의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인정을 받거나 취업에 도움이 되거나 연봉이 올라가는 경제적인 부분을 빼고 단기간에 개념을 혼자 잡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특히 타 분야에서 데이터 분야로 일을 옮긴 분들이 초기에 여러 개념을 잡기에 도움이 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야 할 때 누군가가 정해 준 학습 범위는 가이드라인으로 도움이 됩니다. 회사에서 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비싼 교육을 받을 시간이나 비용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기초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런저런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고 여러 책을 읽다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다시 현타가 오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자격증이 다른 분야처럼 데이터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갖지 말아야 합니다. 이 분야는 상대적으로 실무 실력으로 금방 서로 알 수 있고 드러나는 분야니까요. 자격증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일을 꼭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격증은 자격을 위한 지식들이 있기 때문이죠.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것이나 분석을 하는 것, 인프라를 이해하는 것 등은 한 부분을 깊게 아는 게 실무에서는 중요하기 때문에 자격증 공부에 필요한 수준으로는 정말 겉만 아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음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정말 개인의 만족의 수준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좋은 스펙을 쌓는데 그리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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