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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셔츠를 입으면 짬뽕이 생각난다

by 루비시노 Oct 27. 2024

국물이 튈까 앞치마를 해도 앞치마가 커버 못하는 어깨나 가슴에 팔뚝에 국물은 튄다.

평소 헤어 스타일링이 잘 되다가도 , 특별한 날 머리를 만지면 너무 맘에 들지 않았다, 백 프로 확률로

골프를 칠 때 오늘은 좋은 스코어를 내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시작하면, 첫 티샷부터 오비가 난다.

잘하려 하면 잘 안될 때가 많다.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  최고급 흰색 드레스셔츠를 꺼내서 무기를 장착하듯 입는다. 승리를 다짐하며..

난 짬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한참 술을 먹을 시절에도 해장은 피자로 했고, 국물이 생각나면 쌀국수가 좋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흰색 셔츠를 입으면 짬뽕이 생각날 때가 많았던 거 같다.


어느 티브이 프로에서 배우 차승원이 그래서 그냥 하자라고 말한다." 잘하려 하면 잘 안되더라고"

미리 잘못될 것을 염두하고 임하는 습관이 있는 듯하다.

기우일 뿐인데...

그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스스로 대가를 상상 속에서 미리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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