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란테

Vigilante, 디즈니플러스

by 이강련

이거 보면서도 나는 왜 이럴까 계속 생각했다. 일마치고 집에 오니 새벽 한시 반, 쪽잠 자고 공항 가서 고객님 모셔와 점심 차리고 같이 먹고 보내드리고 죽는 듯 자다 일어나 오후에 또 일 갔다가 밤에 와서, 또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 까지 일하고 온 날.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두려웠던 살인 스케줄을 무사히 마친 후면 뭔가 허탈해져서 뭔갈 또 미친듯 본다. 그래서 본게 #비질란체 8부작. 새벽 두시 반까지 다 보고 잤다.


학교에 하루 종일 갇혀서 아이엘츠 시험 보고 왔던 날도, 몬터레이 극장 심야 다큐, 휘트니 휴스턴의 #CanIbeMe ( 내 맘 대로 해도 되? 정도) 를 혼자 봤었고, 한국서도 일 마친 금요일 저녁이면 아이들 끌고 버스 한시간 씩 타고나가 전시회나 씨네큐브 영화나 고려대 KU씨네마트랩(아직 있는지?) 영화를 보고 다녔는데, 그러면서도 난 왜이래야만 하는거지? 했었던 기억.


무튼, #눈이부시게 에서 처음 본 남주혁이 주인공인 것만으로도 흡족했고, 빨간 목도리가 그렇게 예뻐보였던 이영애에게 ‘사랑이 어떻게 변해요?’ 라던 순진무구했던 청년에서 거꾸로 선 요가 자세가 매력적이던 올드 보이의 이우진으로, 거기다 최근 본 #사바하 에서의 찰떡 주연으로 내게 놀랍게 다가온 #유지태 가 여기서도 참으로 찰떡 캐스팅이었다. 원작 웹툰을 안봤지만 딱 그럴 것 같은 느낌. 딕션도 어쩜 그리 좋은지, 새삼 다시 보였다.


시즌2를 예고하는 것 같은데, 캐릭터의 당위성, 사건과 해결과정의 개연성을 더욱 높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성격상 한 번에 봤지만 몰입도가 높진 않았다.



2024. 4. 28. 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강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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