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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부산-서울, 2021. 2. 28.

by 윤명한

차창 밖을 좋아해요.

제 마음은 아랑곳 않고 금방 지나가버리거든요.

아쉬워 하고 있노라면 또 새로운 풍경이 지나갑니다.

붕 뜬 철교에서, 황량하고 어두운 하늘 아래 홀연한 금빛에 사로잡혀 이십 년 전의 봄으로 돌아가버리는 당신.

종착역을 알리는 방송에 벚꽃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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