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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Feb 07. 2021

[리뷰] 한국형 우주 SF
- 승리호

오랜만에 즐길만한 한국 영화가 나왔다. 

승리호는 참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다. 

영화 시작 전, 주연인 송중기의 이혼으로 화재가 되었다면, 240억이 넘는 재작 비는 한국 영화 가운데 순위권에 들만큼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2020년 여름, 당차게 개봉을 예고했지만, 코로나 19라는 전 세계적인 암초를 만나면서 개봉이 두 차례나 미뤄지더니 결국 2020년 모든 영화들의 블랙홀이라는 넷플릭스 직행이라는 카드로 선회하게 된다. 


비교적 간단한 스토리, 볼거리 업


승리호의 스토리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각자 사연이 많은 인물들이 모여 사회의 가장 하층민을 구성하고, 이들은 각자의 삶을 위해 살아간다. 

이번에는 조종사 태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토리 구성이 부성애를 집중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시리즈물을 대비 하기 위한 밑밥은 잊지 않았다. 





선장과 타이거 박, 그리고 로봇 업동이는 서로 다른 이유로 승리호를 만들고 가꾼다. 

우주 쓰레기 청소부라는 구성은 이들이 왜 돈에 얽매이는지 잘 보여주는 요소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픔이 태호의 이미 죽은 딸의 궤도 이탈 이전에 만나보고 싶다는 간절한 꿈 앞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은 아쉽다. 


그렇지만, 볼거리 하나만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우주신은, 조선이 다스베이더의 광선검을 처음 만들어 냈으며, 우뢰매 시리즈로 전 세계에서 한 감독이 가장 많은 어린이 관객을 모은 시리즈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맥을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거의 완벽에 가까운 GC는 수천억이 들어간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들의 기술을 모두 구현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라이맥스에 우주 쓰레기 청소부들 의대형 전투신은 흡사 스타워즈를 보는 듯 한 기분이 들게 했으니 말이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강력한 우주 액션신은 후반에도 늦추지 않고 이어지는데 그래서인지 넷플릭스 영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끊고 보기를 이어나가도 전혀 지루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케팅의 승리도 잊지 말자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인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작 과정에서 중국의 텐센트로부터 50억 원을 유치하는 등 아시아권에서는 충분히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가져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승리했다고 하겠다. 




동시에 영화의 승리를 위해 마케팅 역시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개봉이 연기되면서 유출될 법했던 영상 유출을 확실하게 막았고, 예고편 역시 간소화하게 진행하면서 관객의 궁금증을 잘 이끌어 왔다. 

동시에 영화 개봉 시점에 맞춰, 서울 등지에서는 우주선 불시착 모습을 구현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의 관심 역시 잘 이끌어 냈다. 

코로나 19 시대로 조금은 답답한 일상을 이어나가는 시민들에게는 단비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저 아쉬운 것은 화려한 영상미를 극장이 아닌 작은 티브이로 맛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한줄평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모여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생겼다. 설날을 맞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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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페이지에 쓰인 이미지는 다음 영화에서 발췌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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