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ewNewyorker May 19. 2020

뉴욕 맛집 투어 (2) 근교  

럭셔리부터 여름철 별미까지 뉴욕을 즐기기 위한 또 다른 방법 

코로나 여파에도 뉴욕의 여름은 어김없이 찾아봤다.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 더없이 좋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뉴욕 인근에 있는 여러 휴양 시설이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식당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자주 찾지 못했던 근교의 맛집을 찾아 여유와 오랜만에 드라이빙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 여행이라 하면 즐길 곳을 찾아 나서고 그곳에서 즐길만한 맛집을 찾는 순서였다면 이번에는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즐길거리를 소개해 볼까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맛집은 하나같이 주변에 즐길거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지인과 떠나는 반나절 여행지로는 최고가 될 것이다. 


뉴욕 럭셔리 블루힐 엣 스톤 반 (Blue Hill At Stone Barns)



아마 뉴욕시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근교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면 블루힐 스톤반일 것이다. 코로나 사태만 아니라면 봄이면 이름 모를 봄꽃들이 자연스레 피고, 황순원의 소나기의 한 장면 같은 나른한 하루가 흐르는 곳이다. 자연주의 철칙을 가지고 운영 중인 이곳은 식당과 카페, 그리고 상점 곳곳에서 이곳만의 특이한 장신구와 멋스러운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동시에 럭셔리 전통 웨딩으로 손꼽히는 곳이라면 바로 이곳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웨딩 또는 농장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사실 최고가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다. 최근 레스토랑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과 음식 윤리를 겸하고 있는 이곳은 모든 식재료를 농장에서 직접 공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진정으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018년도 50대 레스토랑에 당당히 11위에 꼽힐 만큼 전통 있는 레스토랑인 이곳은 예약제로 모든 손님을 예약 이외에는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소 2달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곳을 방문하면 카페에서 간단한 음식과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 사회적 거리 두리와 뉴욕주 행정 명령으로 식당을 방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농장이나 공원 방문은 일부 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을 찾을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수석 셰프 댄 바버는 자연주의 음식을 추구하는 요리사로 음식 윤리에 가장 가까운 요리를 하는 것을 자신의 최대 자랑으로 삼는다. 다행히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카페에서 간단한 음식과 식재료 그리고 다양한 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한나절 소풍지로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주소: 630 Bedford Rd, Tarrytown, NY 10591

전화번호: (914) 366-9600

홈페이지: bluehillfarm.com


미슐랭 스타의 정통 맛집 장 조지 인 (The Inn at Pound Ridge by Jean-Georges)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즐기려면 맨해튼을 생각하기 일쑤다. 그리고 장 조지 하면 맨해튼에만 여러 개의 체인 레스토랑을 거느리는 미슐랭 스타 셰프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셰프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장조 지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업스테이트 뉴욕 허름한 모텔을 개조해 자신만의 특색 있는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장조 지인은 이러한 장 조지만의 요리 철학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미슐랭 스타다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레스토랑이다. 앞서 소개한 블루힐 반과 비슷한 분위기의 다이닝은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한번쯤 방문하길 권한다. 

낡고 오래된 이국적인 여인숙에서 맛보는 이탈리안풍 음식은 그야말로 풍미가 일품이다. 화덕에서 구운 피자와 로컬 식재료를 곁들인 다양한 샐러드는 이곳만의 자랑이다. 여타 다른 미슐랭 스타 맛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음식 값은 이곳을 방문하고 남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15번 도로를 이용한다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멋진 곳이다. 20여분 거리에 있는 그레이스 팜 역시 나른한 여름의 오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예약이 쉬운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만약 이번 주에 방문하길 원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 여유를 갖고 예약을 하면 충분히 원하는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하는 메뉴는 브런치 메뉴로 토요일 늦은 오전에 맛보는 브런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게다가 인근에 크고 작은 농장이 넓게 분포해 있기 때문에 복숭아나 옥수수 또는 다양한 여름 과일을 농장에 들러 신선하게 찾아볼 수 있어 즐거운 한때를 선사할 수도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소: 258 Westchester Ave, Pound Ridge, NY 10576

전화번호: (914) 764-1400

홈페이지: theinnatpoundridge.com


뉴저지에서 맛보는 본토 후난 테이스트 (Hunan Taste Chinese Restaurant)



뉴저지에서 중국 본토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뉴저지에는 차이나 타운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해 대부분 중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퀸즈나 맨해튼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멀지 않은 뉴저지에서 만날 수 있는 후난성 음식이 있다면? 바로 후난 테이스트가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외부부터 전통 성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고 내부는 흡사 중국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완벽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몽클레어에 분점을 내면서 뉴욕과 더욱 가까워졌다. (기존의 Denville타운을 이용할 경우 뉴욕시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이동 거리가 필요했지만 몽클레어점을 이용한다면 30-40여분이면 만나볼 수 있다) 


베이징 덕과 같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도 있지만 정통 중국식 음식과 함께 다양한 가정식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장소로 최고라 할 수 있다. 무엇 보다도 남쪽으로는 다양한 피킹 농장이 분포해 있고 I-80  서쪽으로는 랜드 오브 메이크 빌리브 놀이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캠핑장과 호수가 산재해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인근 호수 해변에서 한나절을 놀고 돌아오는 길에 후난 테이스트를 들러서 저녁을 해결한다면 하루 동안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67 Bloomfield Ave, Denville, NJ 07834

전화번호: (973) 625-2782

홈페이지: hunantaste.com


롱아일랜드 숨은 맛집 클램 맨 시푸드 마켓 (Clamman Seafood Market Caterer)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롱아일랜드 햄튼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롱아일랜드는 뉴욕시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 이면서 우리들에게는 위대한 게츠비의 무대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가까우면서도 럭셔리한 여행을 즐기기에는 최적화된 장소로 쿠퍼 비치를 비롯해 다양한 해변이 넓게 분포한 것이 특징이다. 클램 밴 시푸드 마켓은 바로 쿠퍼 비치에 위치한 시푸드 마켓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시푸드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식당이라기보다는 마켓에 가깝다. 상점 앞에 있는 몇 개의 좌석을 제외하고는 앉아서 즐길 수 없기 때문에 해변에서 먹을거리를 이곳에서 사서 해변으로 간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여타 시푸드 마켓과 마찬가지로 시즌제로 운영되는 탓에 반드시 방문 전에 가게가 열었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시푸드 플래터와 랍스터는 다른 롱아일랜드 마켓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메뉴! 신선한 해산물을 튀겨 먹으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이때는 인근에 위치한 햄튼 커피 컴퍼니 커피를 추천한다. 주문하자마자 내려주는 드립 커피만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클램 맨 시푸드 마켓에서 음식을 사서 햄튼 커피에서 즐기면 운치 있는 한때를 보내기 최적화된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주소: 749 County Road 39A, Southampton, NY 11968

전화번호: (631) 353-3088

홈페이지: hamptoncoffeecompany.com

작가의 이전글 증오의 언어 결국에는 분열을 키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