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대학을 가다 (5)
세계 최고의 연구 중심 대학 U-Penn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동부 명문 사립대학 그룹인 아이비리그에 속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는 약칭으로 유펜이라고 불리는데 1740년 필라델피아 시민들이 설립을 추진한 자선학교에서 출발했다. 자선학교 자금 고갈 이후, 1749년 이 대학의 설립자인 벤자민 프랭클린과 24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학교 건물을 인수한 뒤 1751년 필라델피아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이 아카데미는 1755년 필라델피아 대학(College of Philadelphia)으로 인가받았다. 미국 독립전쟁시기에 잠시 문을 닫았으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고 주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다. 1791년 이 대학에서 독립해 사립대학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출범했다. 1872년 필라델피아 서부지역에 조성한 현재의 캠퍼스로 이전했다. 이후 학과를 늘리고 캠퍼스를 확장하며 발전했다.
유펜을 규정하는 많은 것들 중에 최초의 신문 방송학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세계 최고의 경영 대학이라고 불리는 와튼 스쿨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다. 여기에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최초로 종합 대학으로 성장한 곳이라는 역사적인 강점도 있다.
현재는 학부과정 4개 대학과 12개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부과정의 대학으로 문리대학, 간호대학, 공학·응용과학대학, 경영대학이 있다. 학부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문리대학(6,300명)이며 경영대학과 공학·응용과학대학에 각각 1,800여 명의 학생들이 있다. 학부과정에는 고대사, 인류학, 생화학, 영화학, 컴퓨터공학, 지구과학, 경제학, 영어, 국제관계, 언어학, 심리학, 사회학, 도시학 분야 등 89개 전공, 156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이외에도 문리, 법학, 경영학, 교육학, 커뮤니케이션, 사회정책·실습, 디자인, 공학·응용과학, 간호학, 의학, 치의학, 수의학 분야의 대학원이 있다.
2021년에는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전미 종합대학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할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는 학교이다. 같은 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산정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13위에 올라 세계적인 대학 순위에도 항상 20위권 안에 선정되는 전통의 명문 대학교이다. 이 대학의 졸업생과 교수 가운데 30여 명이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유명한 졸업생으로 미국의 제9대 대통령 윌리엄 헨리 해리슨, 45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 에스토니아 대통령 토마스 헨드리크 일베스, 필리핀 제4대 총리 세자르 비라타, 미국의 투자가 워런 버핏이 있다. 현재 29만 8,790명의 졸업생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유일의 아이비리그 대학이면서 연구 중심 대학으로 유명한 유펜은 입학 과정에서도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과 차별점을 보인다. 입학사정관들은 총 8개 단계를 거쳐 서류 심사를 진행하는데 1) 고등학교 준비 과정 2) SAT/ACT/AP/IB 시험 점수 3) EX 과외활동 4) 선생님의 학생 평가서 5) 에세이 6) 인터뷰 7) 참고할 만한 서플리먼트- 포트폴리오 8) 작년도 프로파일을 참고한다. 이후에 집중 심사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우선 U-PENN 학과에서도 어려운 학과들이 있다. 그 학과들마다 어떤 학생들을 찾는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것이다. 한 예로 간호학과에서는 학생의 성적과 함께 인성을 상당 부분 고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탐구적인 학생을 선호한다.
이외에도 화학 생물 과목에서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가산점을 주기도 하는데 이때는 AP 화학, 생물 과목 이수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공대에서는 물리 및 수학(미분적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공과대 교육을 추구할 수 있는 잠재된 능력이 있는 지원자를 우선 선발하며 과학적인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들을 찾고 있다. 즉 미국 과학 올림피아드 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유리하다고 본다. 매년마다 몇몇 우수한 제자들이 미국 과학 올림피아드 단체전 및 개인전 시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가 있다.
이외에도 유펜 엔지니어링 역시 최근 각광받는 학과 중의 하나이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를 개발한 곳이면서도 최근에는 다양한 사물 인터넷, 메타 물질 등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기업들과의 연계도 좋은 편인데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디즈니, 컴캐스트뿐만 아니라 애플과 페이스북 등과도 다양한 연계 수업을 가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필라델피아라는 펜실베이니아 주도를 끼고 있어 대도시와의 연계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뉴저지에서 접근성이 높아 상당수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학교이다. 전체적인 합격률은 8% 대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에는 조금 높은 편이다.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U-PENN대학의 이미지를 사용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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