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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ul 14. 2021

MZ 세대 너희는 누구냐?

신인류의 등장? 아니면 포스트 모던의 마지막 발자국?

최근 MZ세대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한다면 정치권은 이들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구애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인가?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M제네레이션으로 불리는 두 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로 보통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태생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의 주요 특징은 먼저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업화가 완성되고 가장 풍요로운 세대라는 점에서 이들은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많이 가지고 태어난 첫 번째 세대이다. 다음으로 이들은 디지털 문명에 가장 익숙한 세대이다. 1980년대 생들은  MS-DOS를 시작으로 윈도를 거치면서 컴퓨터와 월드 와이드 웹 (WWW)를 통해 정보 습득력이 빠른 세대이다. 여기에 200년 내 초반 태생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얻어가는 세대였기 때문에 디지털 문명여 최적화된 첫 번째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대들의 공동체 의식이 약하다는 데 있다. 즉 스스로의 만족을 중시하고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세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트렌드 또는 문화 현상은 1년 이내에 주류가 되는 등 파급력 역시 그 어떤 세대에 비해 빠르다고 하겠다. 

최근에는 이들이 가장 큰 소비 세력으로 등극하면서 기업들 역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20-30대를 이루고 있는 이들은 경제력 측면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소비에 상당히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SNS를 통한 이른바 힙 문화의 발달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콘텐츠의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일에까지 발전하게 된다.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BTS 역시 이러한 MZ세대의 특수성이 잘 반영된 것이다. 기존의 팬클럽들은 만들어진 상품으로써의 문화를 소비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MZ세대는 미완성의 작품을 그들 스스로가 같이 협업해 만들어가고 판 플레이를 통해 직접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여기에 가치를 ‘우리’가 아닌 ’나’로 두는 특징은 소비 트렌드에서도 적극 적용된다. 

그래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의 대다수는 나만의 것을 완성할 수 있는 DIY가 가미된 상품이거나 나만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곰표 맥주나 굿즈가 그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상품이었다면 해외에서는 댄스나 패션 그리고 틱톡으로 타나 나게 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가장 적은 세대로 변화에 인색하지 않다. 협업이나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은 것은 코인 투자나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거부 반응이 줄어든 것으로도 나타난다. 



앞으로 문화, 경제, 정치 전반의 주류가 될 MZ세대는 이렇듯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어쩌면 포스트 모던 시대에 태어난 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것으로도 규정하기 어려운 카오스 사회의 시작을 보여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MZ세대와 함께 커피 한잔 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고 오늘 만난 MZ세대가 전체 MZ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꼰대가 되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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