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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ul 14. 2021

뉴요커들의 한여름밤의 추억

코니 아일랜드 & 뉴욕 아쿠아리움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여름이 무르익고 있다.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완연한 여름을 만나볼 수 있는 뉴욕은 강으로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뉴요커들에게는 여름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독립기념일 행사는 메이시즈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의 나날들이 펼쳐진다. 그중 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코니 아일랜드는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고 만날 수 있는 바닷가라는 점만으로도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1609년 더치 항해자들에게 처음 발견된 코니 아일랜드는 1870년대를 거치면서 뉴욕을 상징하는 럭셔리 리조트와 호텔들이 집중 개발되면서 당시만 하더라도 최고급 휴양지의 역할을 담당했다. 뉴욕 지하철 끝에서 만나는 천국이라는 별칭으로도 사랑받았던 코니 아일랜드는 1895년에는 역사상 최초의 놀이 공원이 미국 땅에 들어섰던 곳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역사성은 그 어떤 놀이 공원에 떨어지지 않는다. 

초기에는 스티플 체이스 파크, 루나 파크, 그리고 드림 랜드라는 세 곳의 놀이 공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루나 파크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고, 다른 놀이 공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후 롱아일랜드 개발이 이어지면서 럭셔리 휴양지는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이주했다면, 코니 아일랜드는 니클 엠파이어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이른바 가난한 자들의 놀이동산이 된다. 1884년에는 전 세계에서 최초의 롤러코스터인 포틀랜드 카운실 크레스트 파크의 롤러코스터를 설계했던 나 말 구스 탐슨이 코니아일랜드에도 롤러코스터를 선보이면서 명성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지금은 1927년에 처음 오픈한 사이클론이라는 롤러코스터가 랜드마크가 되었는데 장장 90피트 상공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규모 놀이 기구를 포함하고 있어 어린아이들과도 함께 하기 좋은 곳이다. 


역시 놀이공원에서는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코니 아일랜드 역시 이곳만을 상징하는 먹을거리가 있는데 장장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뉴욕을 상징하는 먹거리로 남은 나탄 핫도그이다. 지금은 독립 기념일에 계속되고 있는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코니 아일랜드는 2008년 경제 위기와 함께 일부 놀이 공원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니 아일랜드를 찾게 되면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곳 중의 하나인 뉴욕 아쿠아리움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업그레이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그 시작은 1896년에 맨하탄 배터리 파크시에 위치했던 뉴욕 아쿠아리움은 이후 19587년 현재의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 옆으로 이전하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350여 종 이상의 바다 생물을 전시 관리하고 있는 이곳은 최근 공연장과 상어를 주요 테마로 하는 전시관을 신축하고, 교육장을 신설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더욱이 WCS멤버십을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찾아보길 권한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방문 전에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코니 아일랜드는 뉴요커들에게는 어린날의 향수와 레트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면서 동시에 가난한 자들의 놀이터로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인근 지역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료로 개방되는 해변이나 페니 라이드로 불리는 싼값에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은 이곳을 여름에 찾게 되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은 파라솔 하나를 들고 친구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코니 아일랜드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뉴요커들의 여름밤 낭만을 만끽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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