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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ul 26. 2021

지구를 지켜라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지구 온난화를 이해 하자

북미 대륙의 서북부가 최고기온 110도라는 (화씨 기준) 엄청난 기온으로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내자, 이제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이곳저곳을 태우고 있다. 동시에 모스크바는 40도에 육박하는 (섭씨 기준) 더운 날씨를 맞이하면서 시민들이 짧은 바지와 비키니 차림으로 한여름을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이러한 날씨의 변화를 누군가는 온난화라 설명하고 있지만, 선뜻 다가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매년 더워지는 해수면 온도 때문에 또 한 번 지구의 배꼽이라는 북극의 얼음이 줄어들고 있는 사실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와 범람의 피해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과연 우리는 얼마나 온난화를 이해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파리 기후 협약 정도는 들어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후 협약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로 제한하겠다는 기본 약속 아래 각국이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2015년에 처음 재정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 이상 상승했으며, 이제는 불과 0.5도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한 가지 더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온실 가스이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온실 가스는 헤어스프레이를 써야 나오는 것 정도로 이해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탄소라는 전 세계적인 적을 상대로 지구가 몸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온실 가스는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장치이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첫 번째 작전중의 하나가 바로 화성의 지표면에 온실 가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말이다. 


사실 지구는 대기가 없다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수억만 년 전 지구는 얇은 대기층으로 단세포 생물 이외에는 살기 부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이중 지구 운석 충돌설을 믿는 과학자들은 어느 순간 지표면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고, 그 운석에 의해 만들어진 먼지와 가스가 온실 가스를 형성해 지표면에서 도달한 태양 에너지가 반사되는 것을 흡수하면서 지금의 대기를 만드는데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믿는다. 


즉 온실가스는 지구의 대기에 복사열을 막아줌으로써 일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결국 온실 가스는 지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탄소 배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류의 발전은 바로 이 온실 가스의 양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데 역할을 하게 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화석연료로 나온 부산물인 플라스틱과 다양한 물질들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자연스럽게 온실 가스를 늘리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지구의 평균 기온은 높아지고 있고 결국 지구는 다른 차원의 항상성을 찾기 위해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갖는 의문이 왜 특정 지역은 덥고 다른 지역에는 한파와 같은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먼저 북극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단순히 북극의 빙하가 녹아 복사열이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로 다른 지역에서 몰려든 열을 식히기 위한 지역적 요충지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의 대류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물은 뜨거운 열 에너지를 받게 되면 위로 상승하고 열에너지가 줄어들면 밑으로 가라앉는 현상인데 이를 지구 전체에서 열대 지역의 해류는 해들리라는 대규모 순환을 통해 열의 이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동시에 바로 이 열의 순환은 기후를 만들어 내는 주요한 요인인데 지금과 같은 기후 조건에서는 해들리 순환이 활발하게 나타나면서 무역풍이 강하게 불게 되는데 바로 이를 통해 열 순환을 만들어 낸다. 그렇지만, 인류 상당수가 거주하는 중위도 지역의 온도가 높아지면 해들리 순환이 약화되고 자연스럽게 무역풍 역시 그 힘을 잃게 된다. 결국 열 순환을 할 수 없게 되는 지구는 지역적 불균형 현상에 의해 특정 지역의 대기를 덥게 만들고 다른 지역의 대기는 상대적으로 덜 데우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목격한 캐나다 북부의 기온 상승과 북극해 기온 상승은 이러한 대기 순환의 불규칙성과 관련이 깊다. 더욱 무서운 점은 바로 이 불규칙한 대기 순환은 결국 인류가 100년 넘게 축적해온 기상 정보를 완전히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일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100도 (화씨 기준) 넘는 고온 현상이 미 동부 지역은 지난 40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며, 매년 9월부터 10월 경에는 유래 없는 대형 태풍이 강타하는 것도 여기에 원인을 두고 있다. 물론 서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산불, 그리고 폭염 역시 바로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열을 제대로 순환시킬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인간의 활동이 실제 기상 현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이 걸린다고 주장한다. 즉 지금의 기상이변은 2000년대 초반 인류가 만들어 놓은 탄소 에너지 배출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10년 뒤 어떤 지구에서 살게 되는 것일까? 


스스로가 지난 10년과 같은 방식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면, 미래의 지구는 지금보다는 더 덥고, 기상이변이 많은 날들을 만나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지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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