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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ul 26. 2021

조선의 좀비를 돌려다오:
킹덤 아신전

넷플릭스

킹 덤 시리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조선의 좀비물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한국 영화와 미장센을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시리즈물이다.  시리즈 1,2를 거치면서 가장 독창적인 좀비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리즈를 발표할 때마다 전 세계에서 최고의 드라마로 극찬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존의 좀비들과는 달리 활동적인 좀비인 조선의 좀비는 흰 무명옷에 피범벅을 한 채로 달려드는 모습은 잊을 수 없다. 여기에 소리와 피에 민감한 모습은 기존의 좀비와 닮아 있지만, 이성이 완전히 베제 된 채 살아가는 모습은 기존의 좀비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다. 

여기에 조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한국인들에게는 역사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외국 관객에게는 새로운 세계에서 보이는 낯섦을 선사했다. 



이러한 완벽할 수밖에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갖고 스핀오프 형식으로 만든 킹덤:아신전은, 전편이라 할 수 있는 1,2편의 속편이 아닌 초기 생사초를 보여준다. (생사초는 죽은 이를 살리는 풀이라는 것으로 드라마의 주요 모태인 좀비를 만들어 내는 풀을 말한다) 

당시 최 북방이었던 압록강 지역에는 여진족들로부터 늘 침략을 받았던 지역으로 무신들에게는 유배지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바로 이곳에 이방인인 여진족이면서 조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성저 야인들과 북방의 전투 여진족인 파 저위, 그리고 조선의 군관이라는 세 파벌들 간의 싸움이 주요 모태가 된다. 


여느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쪽과 저쪽 모두에 속하지 못하던 상저 야인들은 조선에서는 백정만도 못한 최 하층민 지위를 그리고 여진족들에게는 밀정이라며 멸시를 받는 인물들이다. 

내용을 더 말하기보다 첫 번째 감상평을 하자면, 역시 볼거리는 풍부했다. 다소 진부한 스토리 전개는 놔두더라도 기존의 킹덤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묵직한 좀비의 모습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그러나 시리즈를 세 번이나 거쳐서였을까? 이제는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좀비의 모습에 식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전지현의 대사 논란을 놔두고라도 짧은 시간 동안 이야기를 응축적으로 담아내면서 장면의 생략과 기존 시리즈에 의존하는 모습을 다수 볼 수 있었다. 

이야기 초반, 20분 정도를 생사초와 세 이야기 축의 스토리 라인 구성에 시간을 쏟으면서 만일 킹덤 시리즈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해에 시간이 걸렸고, 킹덤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좀비가 나오지 않아 식상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신전을 이렇게 폄하할 필요는 없다. 

넷플릭스에서 천명했듯이 앞으로 나올 시리즈 3편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하나의 이정표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하겠다. 

다만 우리는 또다시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또 다른 업보를 받아들였지만 말이다. 


한 줄 평 

조선의 좀비를 돌려다오. 

물론 조선의 전지현과 주지훈도 함께!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넥플릭스 공식 예고편 이미지 스틸과 포스터를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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