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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Sep 26. 2021

전기차 시대 새로운 도전자: 카누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새로운 전기차 기업: Canoo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라고 한다면 전동화를 곱을 수 있다. 거의 모든 양산형 메이커들이 전기차 모델을 가지고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중의 하나이다. 




그중 경쟁자가 없는 단연 1등은 테슬라이다. 불과 수년 전 기업이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를 겪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지금은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상징하는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 이에 맞서 포드와 테슬라를 거치면서 전기차 시장의 아버지로 통하는 롤린슨이 만든 회사라는 것 만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루시드는 올해부터 양산차를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니로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 메이커들이 우후죽순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는 이미 시장 측면에서 보자면 레드오션에 가까워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2018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문을 연 카누는 또 다른 방식의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제는 애플 카 프로젝트 참여로 카누를 떠난 울리히 크란츠가 이끄는 전기차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카누의 시작부터 중요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전히 다른 방식의 자동차 제조 업체 


기존의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각자가 플랫폼을 만들고 그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상용차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래서 각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아키텍처를 강조하기 위해 수천억을 쏟아붓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개발한 플랫폼은 보통 7년에서 10년 주기를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양산업체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모델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카누는 이러한 자동차 업계의 구조를 송두리째 흔드는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각 메이커의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겠다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흡사 반도체 공정에서 아키텍처 디자인을 담당하는 회사와 이를 실제로 양산하고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구분되어 있는 것과 같은 사업 모델이다. 




이 때문에 시작부터 많은 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졌었다. 사업 초기에는 애플이 회사 구매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는가 하면, 현대 자동차는 지분 참여 방식의 투자를 통해 이미 카누의 전기차 플랫폼을 양산차에 도입한 첫 번째 회사가 되었다. (현재 현대의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후, 현대차 그룹과의 파트너십이 결렬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카누만의 장점을 잘 살린 예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가 만든 카누의 사업 전략 변화


이후 카누는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게 된다. 가장 그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CEO를 맡고 있었던 울리히 크란츠의 애플로의 이적이다. 초기에는 크란츠의 이적으로 카누가 애플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카누는 이사회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력을 유지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도전을 선언하게 된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구독 경제 모델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기존의 자동차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판매가 되었다. 하나는 완전 판매 방식으로 자동차를 고객이 100%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단기적은 이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특성인 정비를 통해 추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이와는 다르게 불완전 판매로 볼 수 있는 리스의 경우 특정 기간에 특정 거리를 달리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당장 큰 수익을 남기지 못하지만, 장기적은 수익원이 될 수 있었다. 

카누는 사업 초기부터 자동차를 구매가 아닌 구독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새롭게 취임한 CEO 토니 아퀼라는 카누는 지속 가능하고 저렴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기간 동안 자동차 제조 업체는 차량의 기본 정비를 담당하고, 고객은 자유롭게 자신의 패턴에 따라 차량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카누는 기본적으로 스케이트 보드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양산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재고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 이른바 혼류 생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비용 측면에 있어서도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3년에 첫 양산을 위해서 오클라호마주에 3억 달러를 투자해 메가 마이크로 팩토리를 건설 중인 카누는 2023년 첫 양산을 위해서는 네덜란드에 위치한 네드카를 통해 첫 양산차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VDL네드카는 자통차 OEM 전문 기업으로 이미 BMW의 x1, 미니 등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다. 


그 외의 매력이 넘치는 카누 


카누를 설명하면서 자동차의 사양이나 구체적인 디자인을 언급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다양한 구조를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누는 시장의 볼륨 모델을 위해 MPDV픽업트럭 버전을 먼저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다목적 배달용 차량으로 약 9500여 대의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2023년까지는 총 2만 5천대 가량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지난해부터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이역시 자율주행을 비롯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카누가 플랫폼 기업이 될지, 또 하나의 자동차 양산 기업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보여온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23년 과연 카누가 다음 100년을 이끌 회사로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https://www.can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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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카누 홈페이지를 참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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