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모자이크를 만나다
뉴욕이 전 세계 모든 문화의 용광로라는 점을 절대 쉬이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실 용광로보다는 모자이크에 가깝다. 물론 피자나 베이글 같이 이주한 문화를 완벽하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해석해 새로운 것을 내놓은 것은 멜팅팟의 면모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길 하나를 두고 전혀 다른 문화권이 모여 있는 뉴욕의 모습은 모자이크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뉴욕에서 옐로 트레인을 타면 만날 수 있는 아스토리아는 뉴욕 안에서 작은 그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여름 이곳을 찾아 레몬 포테이토와 싯가의 생선구이, 그리고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칼라마리 등을 맛보았지만, 코로나가 안겨준 불안감에 쉬이 찾아가지 못했었다.
그래도 뉴욕의 다양함을 느끼기에는 아스토리아 같은 곳도 없다. 그리고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 중 하나라는 점도 이곳을 찾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뉴욕 지하철 N과 W 아스토리아 디트마스 블러바드 역에서 디트 마스 블러바드 방면으로 이동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타베르나 카이클레이스 절대 길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파란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이 레스토랑을 절대 놓치고 갈 수 없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이곳의 향기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름이라면 타베르나 카이클레이스에서 생선구이 향기만 쫓아 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타베르나 카이클레이스에 도착하면 먼저 어떤 자리에 앉을지 정해야 한다. 물론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예약을 하더라도 기다리는 것은 매한가지다) 별다른 선택권이 없을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레스토랑 오른쪽 편에 있는 텐트형 좌석을 가장 추천한다. 레스토랑 내부는 픽업부터 앉아서 먹고 있는 손님들도 많아 늘 붐빈다. 반면 텐트 좌석은 야외의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동시에 어느 정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여름이라면 길거리 좌석도 좋다.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되는데, 레몬 포테이토와 칼라마리, 그리고 구운 문어 다리는 픽스다. 만일 3명 이상이 왔다면 남은 것을 싸가지고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반드시 위의 세 가지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레몬 포테이토는 너무 간단한 것이면서도 다른 해산물들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아마도 배가 너무 부른데도 레몬 포테이토를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칼라마리는 맛이 있던 없던 이것 없이는 그리스식 음식을 먹었다는 말을 못 한 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단짝인 그릴드 옥토퍼스 역시 비슷한 음식인데 특히 이곳은 숯불에 그을린 숯향이 일품이다.
물론 샐러드는 그릭 샐러드를 추천할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보다는 타자키 요거드 갈릭 딥을 추천한다. 샐러드로 달래지지 않은 그리스만의 특별함을 충분히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뉴욕에 여행을 왔거나, 그리스식 음식을 자주 접해 보지 않았다면 그 어떤 요리보다 전체 요리로 추천하는 메뉴이다.
메인 메뉴는 그 어떤 것을 시켜도 좋지만, 전체적으로 생선 구이를 추천해 본다. 그때마다 각기 다른 생선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직접 잡은 생선을 구워 먹는 것은 충분히 뜻깊은 식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뉴욕의 하루가 이제는 예전 같지가 않다. 델타, 오미크론, 그리고 백신… 부지런히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서서히 잊혀 가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혹시 잊어버릴 뉴욕의 모자이크 중 큰 조각 중의 하나인 아스토리아가 살아남아 있음에 감사하고, 또 한 번 작은 여행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주소:33-07 Ditmars Blvd, Queens, NY 11105
전화번호:+17185458666
홈페이지: http://www.tavernakyclad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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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포스팅의 이미지는 카이클레이스 이미지를 사용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