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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Feb 08. 2022

롱아일랜드 겨울 여행(1)
: 몬탁 등대

또다시 코로나를 이야기 하다 


뉴욕의 겨울을 길고도 길다. 그래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뉴요커들이 긴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탈출을 하는 것을 삼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로 그것도 여의치 않은 세상이 벌써 두 해째다. 지루한 겨울이지만, 뉴욕의 겨울은 그 자체로도 참 멋진 것이기에 온전히 즐기기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롱아일랜드 그 오랜 뉴욕의 이야기


롱아일랜드라고 한다면 혹자에게는 위대한 개츠비가 사는 곳이기도 하고, 뉴요커들의 오랜 휴양지 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뉴욕 부자들의 별장과도 같은 곳이 되어 버린 이곳은 참 다양한 볼거리를 남기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지난 시간 동안 매 계절마다 뉴욕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았던 것이 바로 뉴욕의 롱아일랜드이다.




그래서 겨울의 롱아일랜드는 또 특별하다. 


롱아일랜드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LIRR이라는 롱아일랜드 레일로드를 통해 가로질러 가는 방법이다. 보통 그랜드 센트럴에서 시작하는 열차를 타고 가로지르다 보면 밖에 보이는 풍경은 덤이다. 




또 하나는 차를 가지고 이곳으로 가능 방법인데 이는 뉴욕시티에서도 2시간 넘게 걸리는 길이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다만 쿠퍼 비치를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일 당신이 롱아일랜드 여행의 초보자라면 가장 끝으로 먼저 가길 바란다. 우리에게는 짐 캐리의 멜로 영화로 잘 알려진 이터널 선샤인에서 여주인공인 캐이트 윈슬렛이 잃어버린 기억 속 저편에 있는 누군가 (사랑이다)를 떠올리며 떠났던 빈 기차 속 여행지가 바로 이곳이다. 




몬탁 역은 시골 역의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LIRR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이다. 여름의 몬탁 역은 젊은이들의 왁자지껄한 여행지로서의 모습을 찾을 수 있지만, 겨울의 몬탁 역은 을씨년스러움을 넘어서 꼭 죽어버린 도시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물론 출퇴근 시간대는 여전히 사람이 붐빈다) 


이곳에서도 등대로 가기 위해서는 우버를 이용해야 하지만, 그래도 철도로 몬탁을 찾는 풍경은 여전히 운치가 넘치니 꼭 시도해 보길 바란다. 만일 차로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몬탁 역만의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한번 찾아 보길 바란다.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함정 




몬탁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몬탁 라이트 하우스는 뉴요커들에게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뉴욕시에서 가장 동쪽으로 갈 수 있는 끝이라는 장점과 함께 넓게 펼쳐진 잔디와 함께 높게 솟은 등대는 인스타 명소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코로나와 몬탁 라이트 하우스 협회의  물론 내부로 방문은 어렵다. 뉴욕에서는 가장 오랜 등대이면서 조지 워싱턴 대통령으로부터 1972년 승인을 받은 몬탁 등대는 대서양을 항해하는 배들에게는 드디어 미국 대륙, 그것도 뉴욕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했다. 국가 사적 유적지로 지정되었다는 점은 이곳이 얼마나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충지 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계단이다) 밖에서만 보는 모습도 충분히 이곳을 찾을 만한 이유는 된다. 특히 날이 좋은 날이면 드넓은 들판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만 남겨도 좋다. 




굳이 이곳을 찾았다면 당신은 아마도 롱아일랜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릴 것이다. 그러니 뉴욕의 겨울을 함께 수놓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만 잊지 말자.


주소: 2000 Montauk Hwy, Montauk, NY 11954

홈페이지:https://montauklighthouse.com/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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