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ewNewyorker Feb 19. 2022

뉴욕 할렘에서 만나다(1):
스튜디오 뮤지엄 인 할렘

뉴욕의 할렘은 THE HARLEM이다 



뉴욕의 박물관을 투어 하다 보면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전 세계인들이 모두 부러워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항상 새로운 시도를 보이는 이른바 뉴 스타일 뮤지엄 역시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장점은 날로 늘어나는데 이곳 할렘을 찾는 사람은 더욱더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그리고 그에 뒤따르던 인종 차별은 이제 아시안에게 집중되면서 오히려 유색인종들끼리 서로 경계를 두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뉴욕의 할렘은 그 경계의 가장 최첨단이면서 동시에 그 경계를 하나로 만드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그래서 많이들 잊고 넘어가는 이곳에도 역사와 새로움이 숨 쉬고 있다. 그래서 이번부터 시리즈로 할렘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와 예술, 그리고 새로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한다. 


그 첫 번째로 할렘의 문화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스튜디오 뮤지엄 인 할렘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뮤지엄들은 예술가로서의 일가를 이루거나, 신흥 작가들의 작품을 평하가고 소개하고 소장하는 일을 주로 담당한다고 여겼다. 여기에 교육의 기능이 조금 추가되면서 최근에는 뮤지엄을 중심으로 한평생 교육도 늘어나고 있지만, 예술 분야에 있어서만은 수동적인 경향성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러한 예술의 수동성을 적극적인 참여와 발굴의 단계로 나아간 스튜디오 뮤지엄 할렘은 기존과는 완전 다른 형태의 문법을 보여준다.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이곳은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다.  


할렘의 명성을 잇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할렘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는 125가를 중심으로 흑인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후원이 아닌, 뮤지엄 안에 스튜디오를 두고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을 통해 좀 더 현실성 있는 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예술가들 스스로가 작품 활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원이 되어 어린아이들부터 청년층에 이르기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실에 맞닿은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다수의 설치 예술 중심의 후원을 하고 있는데 예술가들은 생활이라는 측면을 해결하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지가 된다는 점에서 이곳이 더욱 소중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금은 외부에 오픈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할렘의 힙한 문화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교통의 편의뿐만 아니라 125가라는 이미지가 주는 발랄함과, 할렘 문화의 정수를 이곳저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요충지라는 점에서 뉴욕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한번 찾아볼 만한 여행지라 하겠다. 




이곳을 다녀왔다는 가장 큰 기념품이라면 할렘 포스트카드를 구매할 것을 권하는데 할렘에서 거주하는 모든 군상들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매주 화요일 작가들과의 만남은 현재 작업 중인 예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작가와 함께 나눌 수 있어 유익하다. 


주소: 144 W 125th St, New York, NY 10027

홈페이지: https://www.studiomuseum.org/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맨하탄의 마지막 남은 레트로 타운: 로어 이스트 사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