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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Feb 17. 2022

할렘의 멕시칸을 보여주마 :
스키니 칸타나 허드슨

뉴욕의 맛을 찾아서 


뉴욕의 겨울은 너무 춥다. 물론 다른 곳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거지만, 동시에 뉴욕의 겨울은 참으로 뜨겁다. 코로나가 미처 집어삼키지 못한 뜨거움을 발산하기 위해 클럽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만, 할렘만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스키니 칸타나를 추천해 본다. 



할렘을 이제는 흑인 문화의 발상지로 보는 역사적인 시각 말고도 가장 뉴욕다운 문화 다양성을 가진 곳이라고 평가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혼합 문화가 바로 멕시칸 문화라 할 수 있다. 동부에서는 보통 남미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을 히스패닉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서부에서는 멕시칸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동부는 사실 멕시코를 조금 다르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멕시코 이민자들 역시 자신들의 식당이나 문화풍을 반드시 멕시코라고 붙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곳 스키니 칸타나 역시 자랑스럽게 멕시칸 그릴이라고 소개를 하는데 음식 메뉴를 보면 그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스타터로는 과카몰레를 시작으로 치킨 윙을 선보인다면 메인 요리는 타코, 프리타타, 브리토 등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할렘 풍이라고 할 수 있는 와플 프라이까지 곁들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음식의 궁합은 환상이다. 



거의 대부분의 메뉴가 핑거 푸드 개념의 음식이 다양한 편이라는 점은 바로 이곳이 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맞는 것이 오픈 홀이 상당히 넓게 자리하고 있고, 위층에도 야외 테라스 형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다소 시끄러운 핸리 허드슨 파커 웨이를 두고 허드슨 강을 볼 수 있다는 매력도 이곳을 찾을 만한 이유가 된다. 




다만 역시 시끄러운 소리 덕에 음악을 아주 크게 트는 편인데,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보다는 연인이나 성인들이 많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어울린다. 그러나 멕시칸 식당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꽤 성의 있는 어린이 메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심에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주차인데, 바로 앞에 있는 마켓에 주차를 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벌금을 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경찰 단속이 상당히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에 주차도 녹녹지는 않다. 그러나 주변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한다면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실 할렘에서 이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 이유는 아주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도 그 누구의 제재를 받지 않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변에 주택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저녁이면 이곳의 시끄러운 음악은 존재감을 더욱 부추긴다 하겠다. 또한 겨울보다는 여름에 상대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요즘에는 2층에도 천막을 치고 있어 추위 걱정 없이 이곳을 즐길 수 있다. 



오늘 당신의 지인과 시끌벅적한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아마 스키니 칸타나 허드슨은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주소:701 W 133rd St, New York, NY 10027

홈페이지:https://skinnyscantinaonthehud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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