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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Feb 23. 2022

할렘 소울. 현혹시키다:
내셔널 재즈 뮤지엄

뉴욕, 할렘을 만나다 (2) 


할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느낀 점은 나 역시 할렘에 대한 너무나 고착화된 의식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지금까지 할렘이라고 한다면 범죄율이 높고, 어둡고 어딘가 부족하면서 음침한 곳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뉴욕에서 할렘만큼 바이브 하고 그 자체로 엄청난 역동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할렘의 또 하나의 보물과 같은 뮤지엄인 재즈 뮤지엄을 소개하고자 한다. 19세기 말부터 뉴올리언스 지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서 유행했던 블루스와 래그 타임이 융합하면서 만들어진 재즈의 기본은 1920년대 유럽과 미국의 음악 전통과 만나면서 지금의 형태를 만들어 냈다. 결국 융합 음악의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뉴욕에게는 가장 뉴욕적인 음악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1950년대 색소폰과 피아노가 접목되면서 리듬엔 블루스와 가스펠 등의 등장은 뉴욕이 재즈의 성지가 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하겠다. 이후 엄청난 장르적 융합이 발생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뉴욕은 재즈와 함께 했다. 




역시 할렘은 흑인 문화의 성지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내셔널 재즈 뮤지엄이 할렘에 있다는 것은 전혀 이상할 일이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다양한 재즈 장인들이 음악과 함께 그들의 활동 상황을 잘 기록해 두고 있어 재즈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 되었다. 



이곳 내셔널 재즈 뮤지엄 할렘은 전시에도 강점이 있지만, 역시 지역이 지역인지라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재즈 연주가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거나, 아이들이나 재즈 문외한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가 만다. 


최근에는 재즈가 주요 테마가 된 영화의 여러 음악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버츄얼 투어 역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다행히 코로나 여파에도 끄떡없이 여전히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는 점 역이 강점인데 여기에 입장료도 무료이기 때문에 하루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30분마다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 이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근에 할렘 에일 하우스나 실비 아스와 같은 전통적인 할렘의 상징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뉴욕 버킷 리스트에 반드시 내셔널 재즈 뮤지엄 인 할렘이 있기를 바라본다. 


주소:58 W 129th St Ground Floor, 2203, New York, NY 10027

홈페이지: http://jazzmuseuminharlem.org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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