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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Feb 25. 2022

코로나 시대 여행은 어디로 가나?

포스트 코로나 여행 시대가 도래했다.


여전히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2년 전 처음 인류의 존폐를 거론할 만큼 위기의식이 팽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미국 역시 100만 명이 넘던 지난 1월의 고점을 지나 서서히 확진자 수가 안정화를 되찾고 있으며 동시에 한해 여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스프링 브레이크가 다가오면서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내수 여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나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아무래도 해외여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는 단순히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의 일상에 도래한 지 오래다. 그리고 그 바뀐 일상을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될터, 이번에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 코로나 이후 여행 최신 트렌드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앞으로 여행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장소다



코로나 이후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당수 일반인들은 그동안 여행을 하지 못해 보복 소비에 집중한 나머지 여전히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여행을 위한 소비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지난해에도 메모리얼 데이 위크나, 특정 기간 동안 이른바 한풀이 여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자금력을 갖춘 여행객들이 더욱 늘어나다 보니 여행에 있어서 평균 소비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트리플 A사 역시 미국의 여행은 앞으로 좀 더 길고, 돈을 많이 소비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AirBnB가 미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코로나 이후, 프라이빗한 방식의 여행과 함께 위생이 여행 장소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여행의 가장 큰 트렌드라고 한다면 통째 빌리기인데 바로 호텔이나, 콘도와 같은 다중 이용 시설을 통한 여행보다는 AirBnB나 Vrbo와 같은 공유 사이트를 통해 나만의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공간을 빌릴 경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와 가격인데, 상대적으로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기면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경우가 많이 있다. 더욱이 이러한 공유 사이트를 통해 임대를 할 경우 혹시 있을 수 있는 집주인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수준의 위생 역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이다.




만일,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기면서 동시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리조트나, lodge형태도 있다. 특히 북부 뉴저지와 업스테이트 뉴욕 일대에는 이른바 Lodge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실내 수영장 시설과 스키장을 배후 시설로 두고 있는 형태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대 이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도시와의 단절, 

그러나 여전히 커넥티드 된 환경을 선호한다.



두 번째 트렌드라고 한다면 역시 도시와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여행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외곽 지역이나 바다, 호수, 산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여행지를 선호한다. 최근 한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중 1위로 선정된 곳이 바로 하와이였다. 뿐만 아니라 동부 지역의 상당수 겨울철 여행도, 캐리비안 지역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겨울철 스포츠나 교외지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램핑이나 캠핑 같은 형태의 여행도 선호되고 있다.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른바 일상과의 완전한 단절을 즐기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장소와 유동 인구의 중요성 못지않게 인터넷이나, 사무기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여전히 상당수 직장인들이 온라인으로 업무를 봐야 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의 근접성과 특별한 경험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이후 여행의 가장 큰 트렌드는 역시 로컬 여행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여행은 장거리 이동이나, 특정 지역으로의 이동 경험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관계와 놀이에 집중하는 경향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 때문에 대도시 내부에서도 호텔에서 여행을 즐기는 호캉스도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 지역에 위치한 농장과 같은 체험 시설을 방문하는 방식의 여행도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역시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중시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데, 여기에 더 나아가 여행을 배움의 기회를 삼는 경우도 늘면서 자연스럽게 테마 여행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루이지애나 여행을 통해 재즈의 역사와 악기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나, 뉴욕을 여행하면서 슈퍼 히어로 영화에 나왔던 배경이 되는 곳을 찾는 방식 등이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교통수단 측면에서는 개인 여행이 가능한 RV 또는 캠핑카를 통한 여행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결국 여행은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힐링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커넥티드라는 21세기 중반기 키워드로 떠오르는 신흥 산업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여행 역시 늘어날 수 있어 코로나 이후 여행이 과연 얼마나 어떻게 바뀌게 될지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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