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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Feb 27. 2022

노포의 매력, 정통 타이 음식:
포트리 아우라

뉴저지 한인 타운을 걷다 

 


미국에 살면서 한식을 비싸게 주고 밖에서 사 먹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특히 집에서 조리를 많이 하게 되는 가정이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집에서 외식을 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들은 아이들을 위한 피자나 햄버거 또는 짜장면 정도라면 진정으로 외식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지만 가격도 부담스럽고 또 입맛에 맞지 않을까 봐 걱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하면 가장 많이 찾는 메뉴가 아무래도 타이 음식일 것이다. 뉴저지는 뉴욕 버금가는 멜팅팟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데 그중 타이 음식은 아마도 가장 미국적인  21세기 배달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포트리 메인에 위치한 아우라 타이 키친은 정말 찾기 힘든 식당이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쉽게 놓치기 십상이다. 상점에 들어서면 그 작은 규모의 또 한 번 감탄을 하게 된다. 고작 테이블 세 개, 그나마 그중 하나는 두 개 붙어 있다. 그러다 보니 주인장 역시 약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먹고 갈 건지 아니면 주문할 건지 물어본다. (절대 오해하면 안 된다. 너무나 바쁜 나머지 그럴지 몰라도 절대 서비스가 박한 곳은 아니다.) 대부분의 주문은 아무래도 배달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픽업을 위주로 주문을 받았겠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먹고 가나 손님이 매우 적다. 그래서 오히려 점심시간에도 내가 이 식당을 빌린 것처럼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인장과 함께 오손도손 나누는 대화 역시 참 운치 있다. 대부분에 타이 음식은 사실 중국인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중국 풍의 음식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전통 타이 출신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색다르다. 사실 타이 같이 변화무쌍 음식이 없는데 특히 뉴욕에서는 아시안스러운 음식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타이 음식점에서 똠 양 꿍을 추천하는데 이곳 동양 동안 반드시 맛을 봐야 한다. 생각보다 다른 맛에 조금 놀랄 수도 있다 주인장 역시 전통 똠 양의  맛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기존에 똠 양 꿍과는 조금 색다른 구성이다. 상대적으로 피시 소스가 조금 덜 들어있고 약간 매운맛이 도는 게 특징이다. 




다음으로 팟타이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데 특히 점심 특선으로 즐기면 타이 아이스티와 함께 즐겨도 20 불이 채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작은 식당에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장에게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바질이 들어간 누들을 추천받았는데 상당히 이색적이면서도 맛있었다. 물론 애피타이저로 사테는 국룰이다. 



맨하탄에서 애피타이저로 15불가량 하는 사태를 이곳에서는 불과 7에서 10불 사이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주문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최근 코로나가 더 기승을 부리면서 식당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쩌면 이곳 아우랑은 코로나가 불러온 작은 보석 같은 것이 될 것 같다. 저렴한 비용에 식당을 빌려 나의 연인과 혹은 나의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8명 정도까지는 충분이 다이닝을 할 수 있으니 다이닝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한다면 화장실이 없다는 점이다 반드시 식당에 들어가고 나서 가장 처음 주인장이 하는 말이 바로 그것이 더 있니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뉴저지에서 가장 전통에 가까운 타이를 맛보고 싶다면 아우라 타이 키친을 추천해 본다. 


주소: 210 Main St, Fort Lee, NJ 07024

홈페이지: https://www.aurathaikitch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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