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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r 11. 2022

내 돈 내산 – 신형 맥북 받아라!
M1맥북 프로 14

 맥북 프로 14인치 사용기 (1) - 첫인상, 그리고 강점 

 

나는 어릴 적부터 참 기계를 좋아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분해를 하거나, 기기를 가지고 특정 기능을 사용해 보는 형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갖는다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흥미를 갖는 기계를 갖기 위해 이유를 마련하는 방법도 잊지 않았다.




문과생이면서도 세상 그 어떤 전문가보다 많은 잡지식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니 말이다. 이러한 나만의 40년 노하우를 응축시킨 내 돈 내산 시리즈는 앞으로 내가 직접 돈을 들여 사본 물건을 의 롱텀 사용기와 함께 그것이 정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가장 최근 내 돈 내산으로 구매했으며, 지금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사용 중인 노트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것이 변화하는 두 해를 겪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기기에 대한 갈망으로 두 달 전 할부를 무릅쓰고 구매를 감행했다.


첫인상: 레트로 감성.. 그런데 단단하다. 


리뷰의 상당 부분이 스펙에 집중되는 기기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제품은 외관에 대해서 논하고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가장 먼저 기존의 티어 드롭 디자인으로 알려진 에지로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이전 세대의 박시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래서일까? 보이는 것과는 달리 감촉에서 느껴지는 두께감은 상당하다고 하겠다. 대신 잘 짜여 있는 듯한 느낌의 기기라는 생각에서는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기존 16인치에서 14인치로 다운그레이드를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무게감인데 14인치 역시도 무게감은 상당하다. 기존의 디자인이 3.5파운드라는 무게 대비 가볍게 느껴졌다면 3.5파운드가 4.5파운드로 느껴지는 마법이 있다. 사실 무게감 그 자체보다는 데스크에서 노트북을 들었을 때 잡을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손가락을 안쪽으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해진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를 여는 순간, 노치, 검은 키보드 그리고 XDR 디스플레이가 반긴다. 


역시 기기의 경험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디스플레이가 아닐까? 2019년 맥북 프로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디스플레이라는 점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기존의 16대 9 형태의 가로로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에서 기종늬 3대 4 비율의 세로로 좀 더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바뀌면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는 상당히 시원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비록 14인치 밖에 되지 않지만, 기존 16인치와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물론 영상을 감상할 때도 이른바 전체 화면이 꽉 찬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상당히 좋았다. 

물론 XDR 디스플레이가 주는 쨍한 맛은 분명 있지만, 그런 장점은 역시 전문가가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것일 터. 그보다는 화면 비율이 주는 장점이 훨씬 좋았다. 


그리고 노치. 


노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정말 많다. 혹자들은 노치가 거슬린다, 결국 노치가 대세가 되어 버린 것이냐는 비아냥 섞인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크게 거슬리지 않는 부분이다. 오히려 장점들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가장 쓸모없이 남아 있던 화면 상단의 중앙 부분에 카메라가 들어가면서 화면이 넓어진 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탭이 많은 경우나 개인적으로 화면 상단 메뉴에 많은 아이콘을 설치한 경우에는 분명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많이 거슬리지는 않는다. 


잊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장점: 배터리. 


지금까지 맥북 프로를 쓰면서 가벼워서 좋았던 적도 없었고 성능이 떨어져서 고민해 본 적도 없었다. 오히려 맥북을 쓰는 중간중간, 빠르게 줄어드는 배터리 성능은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맥북에 충전 블록까지 들고 다니던 고충이 더욱 심했다. 그런데 새로운 세대의 백 북 프로는 CPU를 비롯해 RAM,  메모리 모두를 하나의 칩셋으로 묶는 큰 변화를 단행하다 보니 각 기능에서 마지막 출력으로 이어지던 레이턴시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저항을 줄이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에너지 저감 효과를 가지고 왔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배터리 사용량에 버금가는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 온라인 작업과 문서 작업 정도만 한다면 17시간 정도는 거뜬히 버틸 수 있고, 동영상 감상들을 일부 적용하더라도,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도 10이시간 이상 사용이 충분히 가능했다. 


총평:

결국 맥북을 사느냐 마느냐 고민한다면 당장 살 필요는 없다. 왜 나면 내일은 오늘보다 향상된 맥북 프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려면 지금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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