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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pr 16. 2022

오늘은 여기 어때? 포 투데이 Pho Today

뉴저지 이색 레스토랑을 가다 


오늘은 이색적인 여기 어때? 포 투데이 Pho Today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그래서일까?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곰탕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뭐랄까 곰탕은 이색적인 분위기가 부족했다. 그리고 새콤한 맛을 즐기고 싶었다. 

미국에 살면서 이색적인 음식이면서 가격이나 접근성이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베트남 음식이다. 미국 내에서도 아시아계 이민자 가운데 5위에 있을 정도로 많은 이민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음식은 웬만한 대도시에서는 반드시 만날 수 있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전국에서 소수계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뉴저지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중의 하나이다.) 어느 도시를 가던지 아시아계 음식 하나는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역시 중국음식과 베트남 음식이다.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관문인 포트리에는 다양한 아시안 음식이 많이 있는데 3년 전 포 투데이는 양과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몇 안 되는 베트남 전문 음식점이었다. 

사실 처음 포 투데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자랑하는 식당이었다. 여기에 당시 유행했던 반미나 분짜까지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코로나 이후 다시 찾아간 이곳은 맛은 여전했다. ‘오늘의 포’를 시키면 고기 완자와 소꼬리 고기가 들어 있는 포가 나왔는데 소꼬리에 붙은 고기를 떼어먹는 것도 상당한 재미였다. 물론 전통적으로 먹는 얇은 등심을 곁들이는 것이나 고기 완자만 곁들이는 것 등 다양한 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가격은 조금 오르고, 양은 조금 줄었다. 그리고 초반에는 3달러 정도를 추가하면 XL 사이즈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사실 두 명 이상이 가서 포를 두 개 시키기는 어려운데  XL 사이즈를 먹고 반미나 분짜를 곁들이면 좋은 점심이었다.) 그런데 더 이상 XL  사이즈를 고를 수는 없었다. 




다만 분짜는 여전히 맛이 좋았고, 반미는 바게트의 사이즈가 전반적으로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색적인 맛을 주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점심시간에 방문했지만, 상당히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박해진 이들의 인심이 안타까우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안겨준 상처는 아닐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도 문을 닫지 않고 살아남아서 지금껏 베트남 음식을 전해 줄 수 있어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소:   2151 Lemoine Ave, Fort Lee, NJ 07024

메뉴: https://qmenu.us/#/pho-today-fort-lee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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