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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y 18. 2022

당신의 마법같은 하루가 필요한가요?

안나라 수마나라. 어른이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 


당신은 마술을 믿습니까? 


마법 같은 세상이 존재 하지만 우리 게에는 너무 현실의 중력이 커서 어린 마음에 가졌던 꿈들을 잊곤 한다. 그저 그만한 어른이 되는 것이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이 전부인 세상에 말이다. 

안나라 수마나라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지금껏 소개된 대부분의 넷플릭스 드라마들이 소개와 함께 전세계 순위권에 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안나라 수마나라는 그보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류의 힘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약간은 낯 뜨거운 뮤지컬 시퀀스는 내가 인내해야 하는 부분일까? 


사실 이 드라마를 이야기하기 전 이렇게 서론이 긴 이유는 형식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누구에게는 즐거움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색함을 넘어 드라마를 즐기는데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스토리 라인에서는 탄탄한 구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변화하게 된다. 

어릴적 만나보았던 마술이 지금의 아이의 세상에는 걸맞지 않다. 





장난감 공장을 하면서 가정을 이끌던 아빠의 부도가 남긴 여고생 소녀 가장 윤아이는 어느날 버려진 유원지에서 리을(ㄹ)을 만나면서 참혹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되는 마술을 만난다. 그리고 펼쳐지는 마술 같은 시퀀스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현실과 마술의 경계가 잘 묘사되어 있다. 더욱이 나일등은 또 다른 방식의 삶의 질척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드라마를 소개할 때 결말을 소개하지 않게 노력하는 게 예의라면, 이 드라마는 구성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난, 성적, 외모, 편견,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와, 누군가는 그러한 추악한 사회에 잘 적응했다고 평가받지만, 결국 이들은 범죄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추악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윤아이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선택을 강요받는 나일등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의 일상이었지 싶다. 편의점 주인의 이중적인 모습과, 리을을 둘러싼 모든 편견은 마법처럼 우리 게에게 현실을 보여주지만, 아름다운 이들의 모습을 비 현실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리을과 윤아이는 원조교제로 보이고, 편의점 주인의 만행을 돕기 위한 리을의 모습은 범죄자로 보인다. 

이 모든 마법 같고 하나도 이해 안 되는 말들 속에 당신이 만나게 될 안나라 수마나라가 있을 테니 걱정 말길. 




비교적 짧은 구성의 6부작이기 때문에 주말 한때를 빌려 즐기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한줄평: 당신은 마술을 믿습니까? 저는 이제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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