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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y 21. 2022

AYCE의 업그레이드 버전
캐스트 아이언 팟 시그니처

All You Can Eat 부페를 즐기자 


AYCE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분야라고 한다면 역시 한국식 바비큐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AYCE는 하나가 완벽하면 다른 하나가 부족한 항상 2% 부족한 무언가를 만들기 십상이다. 고기가 마음에 들면, 서비스가 별로이거나 서비스가 만족스러우면 가격이 착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 어려운 것을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 사람의 욕심 아닐까? 캐스트 아이언 팟은 지난 10여 년의 세월을 북부 뉴저지와 뉴욕에서 함께 하면서 바로 부족했던 그 2%를 채우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 





이제는 다음 단계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 4월에 리틀 페리에 론칭한 캐스트 아이언 팟(솥뚜껑) 시그니처는 AYCE계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경지를 보여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먼저 AYCE이 도달하지 못했던 화려한 라인업을 갖췄다. 1천 스퀘어 피트에 달하는 고기 숙성실은 AYCE세계에서 홀대받았던 고기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소고기는 육향이 가득하고 질기지 않았으며, 차돌박이는 고소한 기름과 육즙을 내뿜었다. 돼지고기는 잡내가 없고, 허브와 함께 올려지는 모습은 내가 지금 뷔페를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업스케일 바비큐 레스토랑에 와 있는지 착각하게 한다. 




바로 여기서 두 번째 경지에 도달한 솥뚜껑 만의 특징을 만나볼 수 있는데 바로 서비스이다. 모든 고기는 주문 즉시 손질되며 (물론 이미 숙성이 되어 있는 고기를 손질하는 것이다.) 손질 후 그릴 마스터의 도움을 통해 맛깔난 고기로 재 탄생한다. 수십여 명의 그릴 마스터들은 40여 개가 넘는 테이블을 넘나 들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이들이 보여주는 서비스는 가히 업스케일 레스토랑에 비추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적당한 굽기가 완성되었을 때 상대적으로 열기가 덜한 에지 부분으로 고기를 옮겨주는 섬세함과 필자와 같이 소극적인 사람들은 더 주문하기 어려울 때 “더 필요한 거 없으세요”라고 물어봐주는 노력은 한편으로 감사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먼저 개인마다 뭇국이나 된장국 가운데 고르게 되어 있는데 어떤 국을 주문자든지 간에 반드시 차돌박이나 소고기류를 같이 곁들여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국이 나오면 과감하게 모든 고기를 국에 넣으면 끝이다. 10분 뒤에 국을 맛본다면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기가 가득한 국을 맛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청결함 역시 이곳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다른 레스토랑과는 달리 오픈 키친 형태를 띠고 있어 내가 먹을 고기가 준비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여기에 너무나 다양한 고기 종류도 특징인데 캐스트 아이언 그릴의 000 본부장에 따르면 캐스트 아이언 팟의 전체 지점을 아우르는 공장을 가지고 있어 고기는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공하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질 좋은 고기를 싼값에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AYCE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추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 우대 갈비는 프리미엄 갈비를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자꾸 눈길이 갔다. 30달러에 맛볼 수 있는 AYCE에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퀄리티는 한 번쯤 경험해볼 만했다. 




그리고 5-6달러 정도만 추가하면 맛볼 수 있는 갈비탕, 육개장, 해장국 등은 여타 한국식 식당에서 20달러 이상 비용을 주고 맛봐야 하는 것들이어서였는지 마무리 음식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리커 스토어에서 술을 사들고 마실 수 있는 점이나, 한국식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후식도 충분히 괜찮은 구성이었다. 




사실 이러한 소개보다도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많은 외국 손님과 소금, 그리고 된장이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그러하듯이 작은 것에 신경을 쓰는 레스토랑 치고, 나쁜 레스토랑은 없다. 소금 하나도 핑크 소금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짠맛이 강조되기보다는 고소한 소금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된장은 파와 다른 부재료들을 곁들여 강된장에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이것이 주는 정성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어쩌면 한국인만이 알 수 있는 정성의 무게는 아닐까? 




최근 K-pop이 대세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이 즐기는 이른바 바비큐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캐스트 아이언 팟은 바로 그 지점을 잘 공략한 것은 아닌가 싶다. 


AYCE, 그리고 업스케일 레스토랑의 중간 경계 즈음에 있지만, 고기의 질, 서비스, 그리고 모든 것이 참 알맞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캐스트 아이언 팟 시그니처의 롱런을 바라게 되었다.  


한줄평: 우리 오래 가요, 사라지지 말아요


주소: 260 Bergen Turnpike, Little Ferry, NJ, 07643

홈페이지: https://castironpotbbq.com/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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