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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19. 2020

인이어 노이즈 캔슬링의 왕좌를 가린다  

블루투스 이어 버드 추천


인이어 노이즈 캔슬링 원탑! 애플 에어 팟 프로 


3년 전 애플이 에어 팟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을 때 이어폰의 무선 시대가 진정으로 도래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후 시장에 남긴 반응을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애플이 비트 바이 닥터 드레라는 걸출한 음향기기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에 사로 잡혔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시장에 내놓은 두 번째 이자 첫 프로 모델이었던 에어 팟 프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나는 막강한 무기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에어 팟 프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이 제품을 250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어 버렸다. 외부 소음의 90% 가까이를 걸러주는 이 기능은 당시만 하더라도 애플과 소니 정도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었다. 대부분의 음향기기 회사들이 노이즈 캔슬링에 대해서 인이어 형태의 패시브적인 방법을 주로 사용했던 것에 반해 애플은 주변 소음과 비슷한 주파수의 소음을 통해 노이즈를 상쇄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 나만의 공간을 창출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물론 이외에도 적응형 EQ를 통해 내 귓속에서 울리는 사운드를 파악해 귀 내부 형태에 맞는 최적의 음질을 찾아준다거나, 전작 대비 드라이버 사이즈가 10mm 커져 중저음대를 잘 커버해주는 등의 기능은 이 제품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해 준다고 하겠다. 

디자인 면에서도 전작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길게 뻗은 꼬리를 약간 사선으로 처리하면서 인체공학적이고 외부에서 봤을 때도 이질감이 줄어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애플의 독자적인 H1칩을 탑재해 전작보다 음성 비서 시리 사용이 편리해졌고, 블루투수 5.0을 지원해 장치 연결 시 렉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디자인 기능 가격의 절충점 구글 픽셀 버드 2


지난해 연말 출시를 예고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이용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구글 픽셀 버드는 구글의 첫 번째 진정한 무선 이어폰이면서 (1세대 제품 역시 무선으로 출시되었으나 양쪽 귀에 들어갈 드라이버를 연결한 형태로 출시되었다.) 동시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을 포함한 첫 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팬데믹 기간 동안 제품 출시와 함께 만나본 픽셀 버드는 생각보다 잘 만든 제품이었다. 

커널형으로 제작된 픽셀 버드 2는 인공지능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주목을 끌었다. 또한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은 픽셀 버드 2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을 가슴 설레게 했다. (실제 기능은 초보적인 번역에 그친다) 

에어 팟 프로와는 달리 주변의 상황에 따라 볼륨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어댑티브 사운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에 비해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아이팟 프로와 같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또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구동 시간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이 구동 가능하지만, 음악 청취와 같은 본격적인 사용의 경우 2.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10분 충전으로 한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전체적인 부족함을 상쇄해 주는 중요한 차이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애플 에어 팟 프로 대비 싼 가격을 자랑하는데 179불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은 매력적이라 하겠다.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의 최강자 뱅엔 올룹슨 E8 3.0


지금까지 소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면서 그야말로 프리미엄 이어 버드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뱅엔 올룹슨은 이른바 예쁜 쓰레기의 전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어 버린 벵엔 올룹슨은 그 자체로 가치를 말해준다는 음향기기의 명품의 반열에 오른 제품이다. 그러나 음향 기기의 변화가 무선통신이라는 전기적 요인을 만나면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는데 그게 바로 E 시리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E8 시리즈의 첫 번째인 1.0은 출시 당시 뭉툭한 디자인과 무거운 본체 때문에 엄청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선 헤드셋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보스의 인이어 방식에 밀리면서 처음으로 예쁜 쓰레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부터 절치부심한 벵엔 올룹슨은 헤드셋을 비롯해 무선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다시 한번 음향 대가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포터블 스피커로 대변되는 이들의 기술력 변화는 지난해 출시한 E8 3.0에서 빛을 바라게 된다. 

우선 기존 대비 사이즈를 소폭이나마 줄이면서 착용감을 향상했다. 이어폰 한쪽의 무게가 5.8그램으로 여전히 타사 대비 무거운 편에 속하지만 무광으로 처리된 하우징이 상대적으로 잘 잡아준다. 방수 역시 IP54까지 가능해 운동하면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5.1을 지원하며 무선 충전과 USB-C타입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나 애플 양쪽 진영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제품에 호환이 잘 된다는 점과 터치를 통해 볼륨과 곡 재생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한다고 하겠다. 최대 사용시간은 7시간으로 상당히 긴 시간을 자랑하는데 케이스를 통해 총 3번의 완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35시간이라는 괴물 같은 구동 시간을 자랑한다. 

역시 벵엘 올룹슨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제품의 마무리는 최상급이라 하겠다. 충전케이스는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플라스틱 재질 역시 무광 처리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본격적인 음질 테스트에서는 고음에 대한 처리가 정말 눈부신데 무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고음이 찢어지는 것을 볼 수가 없다. 이외에도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는데 이어 버드가 인이어로 잘 끼워지는 방식이면서 중저음 영역을 적극 활용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실제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나 볼륨을 자동적으로 높여주는 기능 따위는 없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음질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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