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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28. 2020

뉴욕 여행-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 (US 오픈)

코로나가 빼앗아간 소확행 되찾기 프로젝트 

뉴욕의 가을은 생각보다 바쁘다.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 마냥, 많은 뉴욕 시민들을 돌아올 겨울에서 만나지 못할 자연을 찾아 나서는 날들이 많다. 그래서 뉴욕의 가을은 그만큼 아름다운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중, 뉴욕 하면 빼 높을 수없는 것이 바로 스포츠. 미국 내 거의 모든 프로스포츠를 아우르는 지역이라는 장점과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컴플랙스 역시 잘 갖추고 있어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그야말로 천국인 곳이다. 

코로나 19가 빼앗아간 2020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뉴욕의 다양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매치를 보면서 바비큐를 즐기는 일상을 즐기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그 가운에 오는 31일에 개최 예정인  US오픈이 개최되는 코로나 파크 일대로 떠나볼까 한다. 


플러싱 코로나 메도우 파크의 시작 


뉴욕시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이자 퀸즈의 동쪽 끝에 위치한 플러싱 초입에 자리 잡은 플러싱 코노나 파크는 총 897 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와 US오픈의 상징인 아서 스타디움과 USTA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사실 이곳은 19세기만 하더라도 플러싱 강의 습지에 불과한 곳으로 20세기 초반 다양한 폐기물을 버리는 쓰레기 야적장이었다. 뉴욕시의 공원관리국장이었던 로버트 모세스가 1920년 처음으로 이곳을 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가졌을 때 사실 많은 반대가 있었다. 이로부터 꼬박 19년 만에 1939년에 지금의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가 완성되고, 1964년에는 세계 박람회가 이곳에서 개최되면서 명실상부한 뉴욕의 상징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지금은 앞서 소개한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 USTA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뉴욕 사이언스 센터, 퀸즈 뮤지엄, 퀸즈 동물원, 유니스피어, 퀸즈 극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공원, 공공시설 지구로 변모하게 되었다. 


US OPEN

US오픈을 소개하면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수식어인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외의 마지막이면서 그랜드 슬램의 그랜드 슬램이라는 이 대회는 전 세계 테니스 대회 가운데 규모와 상금 모든 면에서 최고의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매년 미국의 노동절 주를 기점으로 열리는 US오픈은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메인 경기장으로 하고 있는데 이 경기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테니스 경기장이다. 수용 인원만 2.3만 명일 넘는 수준이다. 지난 2014년에는 최근에 개최된 몇 번의 대회에서 우천순연이 발생하자 1.5억 달러를 들여 개폐가 가능한 지붕을 설치하면서 최신 테니스 경기장으로 거듭났다. 

US오픈의 시작은 18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작은 오래된 대회이지만 4대 메이저 (호주, 프랑스, 윔블던, US오픈)에는 가장 늦게 편입되어 상대적으로 가치 평가를 많이 못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1967년부터 4대 메이저로 부상하면서 시기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있는 대회라는 장점을 살려 메이저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회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8월 말, 9월에 개최되는 US오픈 경기만 생각하지만 사실 US오픈은 US오픈 시리즈로 불리는데 대회전, 총 6주에 걸쳐 5개의 투어 대회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이 대회들은 US오픈의 하나의 부속 경기로 US오픈 본선 참가를 겨루기 때문에 이러한 메이저 대회를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대회 개최가 당초 예정보다 약간 늦은 8월 31일에 시작해 9월 13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다른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관중 없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ESPN으로 즐길 수밖에 없다.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의 변화무쌍함

사실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를 하나로 규정하기는 정말 어려운 공원이다. 그 자체로 너무나 많은 역사적인 사건과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곳 하나만 가지고도 뉴욕의 이민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적지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뉴욕의 차이나 타운을 상징하는 코로나가 되었지만, 이전에는 소수계 이민자라 할 수 있는 유대인, 한국인 등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뉴욕의 변두리로서의 베드타운을 형성했다. 

지금은 대규모 자본이 들어와 이 일대 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매년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를 단순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퀸즈와 더 나아가서 뉴욕시의 예술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퀸즈 박물관은 퀸즈를 대표하는 작가들은 물론이고 신진 아티스트들의 산실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박물관으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마치면서 한 번쯤 찾아볼 만한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또한 그랜드 센트럴 파커 웨이를 가로질러야만 만나볼 수 있는 퀸즈 동물원과 뉴욕 과학관은 다양한 교육 시설과 관람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한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코로나 여파로 아직까지 과학관과 퀸즈 박물관을 관람할 수는 없지만, 동물원은 사전 예약을 통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방문해 볼길 권한다. 

이외에도 퀸즈 극장, 세계박람회와 아이언맨의 상징이 되어 버린 유니스피어, 실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월드 아이스 아레나, 그리고 플러싱 메도우 피치엔 퍼트는 야외 골프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게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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