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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29. 2020

뉴욕 여행- 스포츠 경기장 투어

코로나가 빼앗아간 소확행 되찾기 프로젝트 (2) 

뉴욕의 가을은 항상 풍성했다. 뉴욕의 별명인 애플이 여기저기서 나는 계절이면서 여름내 무더웠던 날씨를 뒤로하고 차분해지는 뉴욕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신의 죽음을 예견이나 하듯이 매년 화려한 결말을 향해 치닫는 낙엽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 해가 드디어 반환점을 돌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시에 뉴욕은 이때 다양한 스포츠 행사로 꽃을 피우는 시기이다. 코로나 19로 경기장에서 만나볼 수는 없지만, 가을 스포츠의 꽃인 야구가 포스트 시즌에 돌입하고,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풋볼 시즌이 도래한다. 동시에 농구는 기나긴 여름잠(?)에서 깨어나 리그 오픈을 계획하고 (올해는 아직 리그가 끝나지도 못했다) 아이스하키, US 오픈할 것 없이 그야말로 수확의 한 달을 맞이한다. 

비록 지금은 찾아볼 수 없지만, 뉴욕의 여러 스포츠 경기장을 같이 돌아다니면서 뉴욕 2020년 뉴욕의 가을을 회상하는 것도 좋은 위안이 될 것이다. 


뉴욕 스포츠의 성지 양키 스타디움 (Yankees Stadium) 


1923년 개장한 옛 양키스 스타디움은 에디슨이 참여한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임과 동시에 당시 야구장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7면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구장으로 손꼽혔다. 1970년대에 리모델링을 거쳐 5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미국 MLB를 대표하는 구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지난 2009년 철거된 옛 양키스 스타디움 바로 옆에 건설된 현재 스타디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축물 중의 하나로 건축 비용만 15억 달러가 소요되었다. 물론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양키스 구단과 뉴욕시는 각각 지분을 나눠 부담했으며 양키스가 40년간 해당 경기장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뉴욕시에서 연간 임대로 10달러를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새 구장에서 맞이한 월드 시리즈 우승도 잠시,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른바 홈런 공장으로 불리면서 양키스 성적이 추락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일부 펜스 높이를 조정해 홈런 수를 감소시켰으나 여전히 많은 홈런이 나오는 MLB 구장으로 꼽힌다. 현재는 뉴욕 시티 FC 축구단과 함께 구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주소: 1 E 161st St, Bronx, NY 10451

홈페이지: newyork.yankees.mlb.com

전화번호: (718) 293-4300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 (Citi Field) 

뉴욕의 제2 메이저리그 팀이면서 가난한 자들과 이민자들을 대변하는 뉴욕 메츠는 2009년에 새로 개장한 구장으로 당시 9억 달러를 들여 완공한 구장으로 이전 셰이 스타디움의 배후지에 조성된 구장이다. 

사실 많은 뉴요커들이 이전 셰이 스타디움에 대한 추억이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뉴욕 메츠의 셰이 스타디움은 상징과도 같은 경기장이었다. 그러나  플러싱 입구에 조성된 구장으로 야구 전용 구장이 아니라는 한계를 지닌 구장으로 관람객들에게는 최악의 구장으로 꼽혔다. 

본격적인 시티필드 개발 이후 야구 전용 구장으로 변모하면서 관람객 편의 시설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뉴욕시의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구장 내에 포함하고 있어 사랑받고 있다. 셰이크 쉑 버거를 비롯해 다양한 최근 뉴욕 먹거리뿐만 아니라 지역 농장에서 재배한 재료를 사용하는 샐러드바 등 다양한 지역 친화적인 상점이 다수 분포해 있다. 뉴욕 메츠 스스로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구장 1층 입구에는 제키 로빈슨을 기리는 동상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마스코트 (미스터 메츠)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홈팀인 메츠 선수의 홈런시에 등장하는 빅애플(Big-Apple)은 그 자체로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주소: 123-01 Roosevelt Ave, Queens, NY 11368

홈페이지: newyork.mets.mlb.com

전화번호: (718) 507-8499


뉴욕 뉴저지를 아우르는 경기장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MetLife Stadium)


뉴욕 뉴저지를 아우르는 다목적 경기장으로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의 풋볼 홈구장으로 잘 알려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버겐카운티에 위치한 세계적인 경기장으로 손꼽힌다. 수용인원만 8.2만 명으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사실 2010년 처음 개장 당시에는 뉴 메도우랜드 스타디움으로 불리었으나 메트라이프 보험사가 명명권을 획득한 이후 메트라이프 경기장으로 불린다. 건설비용만 16억 달러가 소용될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꼽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풋볼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공연, 레슬링 경기까지 펼쳐지는 다목적 경기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2026년 월드컵 개최 경기장과 결승전 경기장으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스포츠 시설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야구팀)와 함께 구장을 공유했던 폴로 그라운드를 대신하기 위해 지어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건설 당시만 하더라도 폴로 그라운드의 역사성과 명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특히 뉴욕 구단들의 뉴저지로의 탈출 러시가 이어진 당시 상황은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세금 문제가 겹치면서 풋볼 구단 두 곳 모두 뉴저지에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와 같은 구성이 되었다. 현재는 두 풋볼 구단이 50대 50으로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 모두 공동 소유를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북부 지역 풋볼 경기장 중 최초로 슈퍼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북부 지역 경기장들이 슈퍼볼을 개최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주소: 1 MetLife Stadium Dr, East Rutherford, NJ 07073

홈페이지: metlifestadium.com

전화번호: (201) 559-1515


뉴욕 최고 첨단 전천후 실내 경기장 매디슨 스퀘어 가든 (Madison Square Garden) 


뉴욕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매디슨 스퀘어 가든 (MSG)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맨해튼 미드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다양한 스포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전천후 경기장으로 뉴욕시에서 일 년 내내 가장 바쁜 경기장이었다. (코로나 19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일 년 내내 스포츠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었다) 매년 뉴욕 닉스(NBA)와 뉴욕 레인저스 (NHL)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NCAA 세인트 존스 레드 스톰의 홈 경기장으로도 사용되는 MSG는 2시간 이내에 농구 경기장에서 아이스 하시 경기장으로 변신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농구 경기장으로는 1.9만 명이 수용 가능하며 아이스하키 경기는 1.8만 명, 일반 콘서트로 이용했을 시에는 2만 명이 동시 수용이 가능한 경기장이다. 1968년에 처음 개장 이후 지속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여전히 첨단 경기장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맨해튼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리적 요인으로 주차 시설이 완비되어 있지 못하다. 또한 구조 자체가 예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일부 통로는 매우 비좁아 경기장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불편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통적인 프로 레슬링 경기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세계적인 프로 게임 대회도 개최하면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소: 4 Pennsylvania Plaza, New York, NY 10001

홈페이지: thegarden.com

전화번호: (212) 465-6741




Nyandnj.com에 오시면 더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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