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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Dec 22. 2020

코로나가 몰고 온 가족의 변화

남성의 육아 참여 높아진 반면 주도권은 낮아져

이제 더 이상 아버지들이 뒷짐 지고 가족들을 이끌어가는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미 상당수 젊은 아버지들은 육아와 가사가 선택이 아닌 의무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에 맞추어 지난 50년간 급격한 변화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남성이 육아를 담당하거나 홀부모 가정 19%가 아버지로 남성이 육아를 담당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은 지난 2014년 아버지 인구 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아버지 인구의 구성 비율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는 약 7200만 명의 아버지가 있으며 이중 2400만 명이 18세 이하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별도로, 퓨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아버지의 육아 및 가족 관련 시간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8년 기준 평균 주당 8.5시간 가족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5년 기준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로 아버지 세대와 달라진 아버지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여성들은 여전히 아버지들의 가족 참여율이 현저히 낮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약 65%의 여성들이 여전히 가족일이 여성이 주가 되는 업무이며 남성이 담당하는 부분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성들의 인식은 여전히 산재해 있는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일부 인종의 경우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남아 있어 주류사회 문화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가족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벌이 수단에 대한 이원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퓨 리서치 센터는 2018년 기준 남성 외벌이 가정은 18세 이하 자녀를 두고 있는 전체 가정의 25% 정도인데 반해 1970년에는 50%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브래드 위너로 불리는 가정에 소득 가지고 오는 남성과 이를 관리하는 여성이라는 기존 관념을 깨뜨리는 주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인 참여가 늘어나고 이를 위해 남성이 여성이 전담했던 가사를 일부 맡아야 하는 변화를 겪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족 관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가 궁극적으로 남녀 성평들을 요구하게 되는 페미니스트 운동의 주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최근에는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넘어서 개인화를 추구하는 여성 운동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권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여성에 대한 선호가 여아를 선호하는 여초 현상을 만들어 내면서 급격한 사회 변화를 만들어냈다.

가족관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족관계의 급속한 변화는 여성의 권리 신장에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문화 간 세대 간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가족 간의 불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민자 가족의 경우 이민 세대가 심화됨에 따라 주류 문화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다른 가치관을 나타내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가족 심리치료 전문가들은 우선 가족들 간의 대화의 시간을 늘리고 이를 통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슷한 세대 또는 사회적인 친분이 있는 가족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가정을 뒤돌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노년층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당수 노년층 거주자들이 결혼한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가족에 대한 인식이 핵가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할머니와는 달리 할아버지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인물로 성격 규정이 되면서 가족의 전통을 지키는 인물로 여겨지는 반면 할머니는 가족들과 유대를 강화시켜주는 인물로서의 인식이 강해 상대적으로 자녀 세대들에게 인정받는 존재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족 관계 변화는 기술과 이동이 급격하게 변하는 세대가 나타남에 따라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와 반대되는 재결합 대가족이 늘어나는 것도 주요한 사회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가족관에 대한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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