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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Dec 22. 2020

구글 서비스 다운으로 본
우리의 미래

일상의 양극이 하나가 되고 있다.


구글의 서비스가 약 4시간 동안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까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통신 불능 사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이번 구글의 서버 다운은 여러 가지로 많은 여파를 남기고 있다. 과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지난 14일, 구글의 주요 서비스인 유튜브와 지메일, 그리고 구글 드라이브 관련 서비스 대부분이 접속 불능 사태를 겪었다. 이번 불능 사태로 구글을 통한 거의 모든 온라인 환경이 올 스톱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많은 불편이 발생했다. 구글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학교 역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제대 수업 자료가 올라오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에지워터 시는 온라인 수업 진행을 위해 구글 클래스룸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일부 교사들이 제때 수업 자료를 업로드하지 못하면서 일부 해프닝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과 인터넷 방송국에서는 실시간 방송 중이던 자료가 삭제되거나,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구글 사는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내부 스토리지 할당량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대륙에서는 약 45분 정도 지속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유저들은 약 4시간가량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문제가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글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새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 중단을 겪었던 구글은 당시에도 비슷한 해명을 내놓았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의 특성 때문에 시스템 간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가 구글의 명성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구글의 이번 사태가 몰고 온 현시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어느 순간 우리는 하이퍼 소사이어티에 가까워 오고 있다.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는 시대에서 이러한 연결의 최종 종점이 세계의 한두 기업에 집중되면서 결국 문제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 19 시대가 몰고 온 언텍트에 대한 사회적인 방향성은 속도의 제한이 풀려 버린 것과 같은 속도로 구글 왕국을 완성하고 있다. 불과 몇 시간 동안 만날 수 없었던 유튜브 프리 세계는 더 이상 연결이 불가능한 인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동시에 교육, 의료, 교통 등 거의 모든 인류 기본 생활 서비스가 불가능 해진 세계는 지금과 같이 하나의 극으로 중첩된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확연하게 드러냈다. 

비트코인이 꿈꾸었던 극이 없는 무극화 시대는 결국 더욱더 극에 집중되는 양상을 만들어낼 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정보의 다양성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 거의 모든 인류는 손에 꼽힐만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미디어가 퍼 나르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정보의 절대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어났다면, 정보의 질은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보 질의 저하는 결국 정보 독점 세력과 극적 신념 세력을 양산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정보의 유통과 재생산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세계를 완성했다. 결국 정보의 재생산이라는 것이 이야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멀리 그 이야기를 퍼트리냐는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구글은 이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만큼 커다란 공룡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공룡은 앞으로도 더 빠르고 많으며 깊은 속도로 우리의 일상을 잠식할 것이다. 물론 대체제는 언제나 있지만 그것이 과연 대체 가능한 수준이 될지는 미지수다. 


우리는 사토시가 꿈꾸었던 극이 없는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인류의 유토피아적인 상상력이 더욱 절실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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