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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Dec 17. 2020

코로나 19 슬기로운 학교 생활 (2)

N차 위기에 대처하는 학교의 현명한 방법은? 


코로나 19가 다시금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한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는가 하면 유러 일부 국가들은 부분 봉쇄를 통한 확산 방지를 위래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서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9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개학으로 인한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과연 기존의 교육 과정에 대해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교육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중 첫 번째는 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정치적, 또는 종교적 신념과 결부된 형태의 이 같은 교육법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이들 학부모에 대한 대처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두 번째로 기존의 학교 시설 내에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비대면 교육을 집중 육성해 완전히 새로운 교육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피해가 컸던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움직임으로 이들은 비대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간접 접촉과 가족 등 기존에 유리되었던 교육 주도층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중간 형태로 기존의 교육 방식인 일대다 방식의 대면 교육 방식과 비대면 교육 방식의 적절한 융합을 통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양극단 가운데 어디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또 그 형식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다. 

결국 교육의 방식에 따른 변화는 감염증의 확산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영국과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Pre-K의 코로나 19 감염률은 확실히 낮은 상태로 나타났다. 보스턴 대학교 공공 보건학과 감염병 연구 전문위원 브로케 니콜스의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만 하더라도 학교 개방과 코로나 19 감염의 상관관계가 현저하게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가 코로나 19 감염에서 아동의 감염성을 완전히 지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CDC는 최근 자료 공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각 주의 학교 개학과 관련한 자료가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수집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자료에 포함되지 않거나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으로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들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저지주에서도 지난 7월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이었던 학생들이 오션 카운티에서 파티를 벌이고 집단 감염이 발병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학부모들의 부주의에 의한 감염이라는 점이 집중 보도되면서 이후 학생들의 졸업 여행이나 파티가 대거 취소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소아과 감염병 전문의는 지금까지의 사례를 두고 볼 때,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먼저 감염자 수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 감염자 수 보다는 검사건당 양성 비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즉 검사 건수당 양성 비율이 5%를 넘어간다면 지역 내 감염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기존과 같이 밀집된 형태의 교육방법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는 넷 제로 보다는 적절한 수준에서 감염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완전 봉쇄 조치를 경험한 미국이나 유럽에서 2차 확산이 시작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부분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는 와중에도 학교에 대해서는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과 교사에 대한 전수 검사를 매번 실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특정 기간에 랜덤 검사를 통한 감염 클러스터 차단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는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우선 생각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 학교 교육의 질을 평가할 때 학교 시설과 교사의 우수성, 그리고 교수 방법을 주로 다뤄 왔다면 이제는 학부모의 교육 정도나 이들의 교육 참여도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교육의 불평등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 교육을 기술 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을 저장하고 이용하는 방식의 좁은 의미의 교육에 집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인류 문명의 초기 재생산이라는 기능의 일부로 교육을 관장하던 가족이 다시 한번 교육의 중요한 소유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을 논할 때 결국 학부모의 교육 수준과 이해도에 따른 교육의 질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인데 이를 보조하는 보조제 역할로서 학교, 그리고 사설 교육기관이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족은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가장 어려움에 처한 계층이라고 한다면 맞벌이 가정일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누가 가족 내에서 교육을 주도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가장 추천하는 구조는 아버지가 주도하는 교육과 어머니의 참여이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경우 가족 내에서 부가적인 기능으로서의 참여를 강조할 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에서 아버지의 가족 내 참여는 교육의 질뿐만 아니라 가정의 전반적인 질을 상당히 높이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적극 추천된다. 아버지의 참여 방법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집안에 보물이나 글자를 숨겨 글자의 조합을 통해 메시지를 유추하는 활동을 해 볼 수 있다. 만일 중학교 이상의 자녀와의 소통을 원한다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나 자녀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 같이 토론해 보는 방식도 좋다. 그 어떤 방식이 되었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소통이 쌍방향 통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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